우연한 첫 만남에서 한눈에 반한 에드워드와 플로렌스는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고 체실비치로 신혼여행을 갑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서로 비수 같은 말을 쏟아내고 헤어집니다.
결혼이라는 절정의 순간에 사랑은 끝나버리고, 아름답기 그지없는 체실비치 해변은 가장 괴로운 공간으로 변합니다. 같은 공간이라도 행복과 불행, 만남과 이별이 공존합니다.
접촉의 밀도가 가장 높은 집에서도 남처럼 산다는 말을 하지요. 여러분이 머무는 공간은 어떤가요?
에드워드와 플로렌스는 헤어지는 그 순간을 평생 후회합니다. 사랑했지만 다름을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마음이 부족했습니다. 자신을 존중해달라고 외치기보다 상대방을 생각했어야합니다.
이 작품은 영화로도 제작됐습니다. 작가 이언 매큐언이 직접 영화 시나리오를 각색했지요.
영화는 29㎞나 뻗어있는 조약돌 해변 체실비치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영화에서라도 불안하고 답답한 일상을 잠시 잊어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