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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여름이다! 탄천·공원·놀이터로

  • 관리자 | 기사입력 2010/06/25 [14:2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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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월 야외 물놀이장 20곳 문 열어

성큼성큼 빠른 발걸음으로 다가온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올 여름은 예년보다 더 덥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었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전략을 따라보자. 햇살 쨍쨍한 가운데 성남시 야외 물놀이장 20곳이 6월 26일 일제히 문을 연다.
이번에 개장하는 물놀이장은 탄천 내 태평동·야탑동·맴돌공원·정자동·금곡동 물놀이장 5곳과 공원 내 5곳, 놀이터 10곳이다.

여름철 시민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탄천의 물놀이장은 바쁜 도심 속에 위치하고 있으나 여유롭게 흐르는 강줄기를 곁에 두고 있어 도심 속 여름 휴양지로 피서를 즐기기엔 제격이다.
지난해 우천 및 수해복구로 인해 운영기간을 축소했음에도 하루 평균 1,840여 명이 물놀이장을 이용할 정도로 시민들의 호응이 좋았다. 폭우로 잠겨버린 물놀이장을 보며 안타까워하던 어린이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집에서 몇 발작만 가면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던 곳이 사라졌으니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말끔히 복구를 마친 물놀이장엔 비치파라솔·그늘막·선베드·샤워실·화장실·간이매점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어린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개장 기간 동안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위생관리도 철저히 준비해 놓은 상태다. 발 지압장 등 장소에 따라 모래사장(태평동·야탑동)을 꾸며 놓기도 했고, 비치발리볼장(태평동)이 있어 어린이 손을 잡고 온 어른들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개장을 앞둔 정자동 물놀이장에서 만난 영준이 할머니(정자1동)는 “물놀이장 개장이 언제냐”며 “돌쟁이 손자 영준이랑 물놀이를 하려고, 손자가 걸음마를 뗄 수 있기를 작년부터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물놀이를 미리 상상하는 듯 소녀 같은 마음을 표현했다.

어린아이들이 놀기에 위험하지 않을 정도로 수심이 낮고, 피부병이나 결막염 등 전염병 예방을 위해 정기소독과 물 교체 등 안전을 위한 철저한 관리를 한다고 하니 안심하고 여름을 즐기면 될 듯하다.
시 곳곳의 공원이나 놀이터에 조성된 물놀이장은 바닥분수·벽천분수·워터슬라이더 등 어린이들 물놀이에 적합한 시설물이 설치돼 있다. 이곳들의 장점은 수목으로 형성된 자연 그늘이 있는 것과 집 근처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물놀이장 이용은 무료이며 6월 26일 개장해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이용시간은 탄천과 공원 물놀이장 오전 10시~오후 7시, 수정구·중원구 놀이터 물놀이장 오전 11시~오후 5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안전점검일로 휴무다. 지난해까지 운영했던 이매동 ‘운중천도섭지 물놀이장’은 운중천 하류구간 정비로 폐쇄됐다.
‘여름날 해가 긴 것을 사랑하노라’는 시의 구절이 올여름 물놀이장을 이용할 어린이들의 마음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윤현자 기자 yoonh11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