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해 1월. 북극의 온난화로 북극을 감싸고 있던 제트기류가 남하하면서 우리나라에 시베리아보다 더 추운 북극 한파가 찾아왔다. 코로나19와 혹독한 추위로 유난히 더 힘들고 고된 겨울을 보내야 하는 이들을 위해 (재)성남이로운재단이 따뜻한 겨울을 선물했다.
1월 13일(수) 오전 10시 (재)성남이로운재단(이사장 장건) 사무실에서 겨울 구스다운·덕다운 점퍼 169벌 전달식이 있었다. 이번 나눔의 수혜자는 성남지체장애인협회, 경기성남지역자활센터, 한국장애인부모회성남지부, 성남노숙인종합지원센터, 성남시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 등 11개 단체의 이용자와 개인 3명이다. 169명 수혜자의 사이즈와 원하는 색을 파악해 단체별로 포장해 전달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수칙에 따라 많은 인원이 한 번에 모이지 않도록 단체별로 20분씩 시간차를 두고 전달식을 진행했다. 전달식에서 윤석인 상임이사는 “이런 기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갖고 더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溫〔ON〕마음 나눔’ 사업은 (재)성남이로운재단의 이사이자 안병희세무회계사사무소의 대표인 안병희 이사(회계사)의 기부로 시작됐다. 안 이사는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우리 사회에는 당신들을 생각해 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힘내고 열심히 살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했다고 한다.
2019년에는 강원도 산불피해 이재민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1억이라는 돈이 더 있다면, 더 좋은 자동차를 사고 더 편리한 삶을 살 수도 있겠지만 나눔을 통해 얻는 기쁨은 어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값진 것”이라고 안병희 이사는 말한다.
수혜 단체 중 한 곳인 ‘꿈터’의 박미화 시설장은 “2년 전에도 기부받아 지금까지 잘 입는 분도 계신다. 겨울 점퍼는 고가라 구입이 어려운 사람이 있다. 그리고 일방적인 기부가 아니라 옷의 색깔과 사이즈를 미리 물어보고 기부해 주시니 만족도가 높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성남이로운재단은 지역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와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인 참여, 자치, 나눔, 삶의 질 향상을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실현을 목적으로 2011년에 설립됐다. 비영리 모금기관으로서 기획재정부가 승인한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1% 기부와 나눔’의 생활 문화 확산을 목표로 한다.
NGO와 활동가 지원 사업, 아동·청소년의 따뜻한 돌봄과 창의적 배움 지원 사업, 빈곤과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약자 지원, 기부컨설팅 및 기부문화 확산 캠페인 등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재)성남이로운재단은 성남의 지역재단으로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봉사, 참여를 이끌어 내 서로 나누고 보살피는, 따뜻하고 공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마중물이 되고자 한다. 취재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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