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동네 책방] 감성을 깨우고 영감을 얻는 북포레

책과 예술을 만나 꿈꾸는 공간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1/24 [23:13]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 아트 북과 작품, 그림책을 만나는 북포레     © 비전성남
 
▲ 제랄딘 알리뷔의 『눈을 감으면』 포스터     © 비전성남
 
▲ 북포레 외관     © 비전성남
 
▲ 책과 예술을 만나 꿈꾸는 공간, 북포레     © 비전성남

분당구 서현동 시범단지 카스스포콤 상가 입구에 자리잡은 북포레(대표 김효림). 파란색의 BOOK과 녹색의 FORÊT, 분홍표지의 촛불이 사람들이 오가는 길을 밝힌다.
 
문을 열자 연두와 빨강이 마주 보는 작은 세상이 펼쳐 진다. 제랄딘 알리뷔의 『눈을 감으면』 포스터는 눈을 감고 바라본 나만의 세상. 현실에서는 용기 내지 못했던 손을 내밀고,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만의 기도를 올린다. 그 기도를 바라보며 자신만의 용기를 꿈꿀 이를 위한 의자, 앙증맞은 탁자, 그 옆으로 스미듯 마음을 깨우는 그림책이 전시됐다.
 
북포레는 아트북, 그림책, 책 관련 포스터와 상품을 전시·판매하며 시각적으로 다양한 즐거움을 준다. 동네라는 입지를 고려해 주민들이 원하는 책, 스테디셀러, 다양한 분야의 책들도 조금씩 늘리고 있다. 현재는 그림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주로 예술성이 강한 작가와 1인출판사들의 책을 중심으로 판매한다.
 
김효림 대표는 질감, 촉감, 색감, 글, 때로는 냄새까지 합쳐져 표현되는 그림책을 종이 예술의 결정체라고 한다. 짧은 페이지 안에서 시각적 효과와 글이 만들어내는 조화는 많은 상상과 저절로 미소 짓는 위안을 준다. 독자들은 글과 그림에서 자신이 가진 경험과 즐거움을 발견하고 큰 공감과 위로를 얻기도 한다.
 
김 대표는 아기 때부터 십 대까지 감수성이 가장 풍부한 시기라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각적 자극과 책을 읽을 여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바쁜 우리 학생들에겐 그림책이 편안하고 쉽게 다가올 것이라고 한다.
 
북포레는 지난해 어렵게 작가와 함께하는 드로잉 수업, 영화감상, 그림책 읽고 나누기를 진행했다. 작가가 직접 코칭하는 드로잉 수업은 초보자와 전문가 모두 만족했다. 영화감상은 아늑한 단독 극장 분위기에서 좋은 영화를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방학 동안 진행한 그림책 읽고 나누기도 동네 아이들이 매우 좋아했다. 모두 반응이 좋았던 만큼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팬데믹으로 해외 유명 작가의 포스터와 아트 상품을 보충하지 못했지만, 장윤정 화가의 그림, 김희연 작가와 제랄딘 알리뷔의 포스터가 북포레를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과 여유를 준다.
 
“어른 돼서 다시 올게요. 없어지면 안 돼요.” 몇 년 전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남긴 말이다. 김 대표의 바람도 같지만 여러 번의 고비와 1년을 넘긴 팬데믹까지 현실은 힘들다. 하지만 지원 정책에서 도움을 받고 이제는 동네 주민들도 북포레가 어떤 곳인지 조금씩 알아가고 책방으로 버티길 바라는 이들과 고객들이 있어 힘을 낸다.
 
김 대표는 지금의 고비를 잘 넘기고 북포레만의 장점을 알려서 동네 사람들, 고객들과 같이 책과 그림이 주는 기쁨과 여유를 오래 함께할 수 있길 바랄 뿐이라고 한다.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 
 
INFORMATION
북포레(BOOKFORÊT) 031-709-5523
성남시 분당구 중앙공원로40번길 4, 1층 113호(서현동 시범단지 카스스포콤), 
blog.naver.com/bookforet 
www.instagram.com/bookforet
www.facebook.com/ bookfo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