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0일, 처음 우리나라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된 코로나가 세상을 이렇게 얼어붙게 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발표한 통계를 보면 1월 29일까지 우리나라 코로나 확진자는 7만7,395명, 사망자는 1,399명이다.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성남시의료원은 국가 재난 대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시에 성남시 지역사회의 필수 의료를 책임지는 종합병원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성남시의료원에 입원한 코로나 확진자는 현재까지 1,297명이고 완치돼 퇴원한 환자는 1,207명이다. 성남시의료원의 의료진들도 1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와의 전투에서 지칠 대로 지쳐가고 있다. 이 힘든 시기에 시민들의 응원은 오랜 가뭄 속 단비처럼 의료진에게 힘을 준다. 지난 1년간 성남시의료원을 응원한 각계각층의 시민들을 찾아본다. 이 긴 싸움에서 서로에게 힘과 용기를 주지 못하면 우리는 패하고 만다. 서로에게 격려하고 우리는 이길 수 있다는 독려가 절실할 때다.
성남호스피스연합회(대표: 이학재)는 500만 원을, 지역사회 13개 교회모임에서는 385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고, 지구촌교회에서는 2020년 10월부터 매달 100만 원씩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400여만 원의 후원금이 전달됐으며 이 후원금은 전액 취약계층의 의료비 지원사업에만 사용된다.
금광1동 강창욱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들과 헌혈증 29매를 의료원에 전달했다. 강 위원장은 코로나가 한창일 때 혈액 수급이 힘들다는 뉴스를 접하고 ‘주민자치위원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조금이라고 보탬이 되는 게 뭐가 있을까’ 논의하던 중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헌혈을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지난해 4월 분당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컵라면 1,300개, 캔음료 950개, 딸기 6박스, 바나나 1박스, 바디로션 70개를 후원했다. 3월부터 5월까지 수정구에 위치한 일바리스타카페에서는 매주 30잔씩 시원한 아메리카노 커피를 제공했다. 방호복을 입고 힘들게 일한 후 누군가의 선물로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건 큰 휴식의 달콤함이다.
6월, 한게임(NHN)은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매일 간식도시락 700개씩 3일 동안 2,100개를 제공했다.
같은 시기, 코로나19 환자로 입원했다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김00 환자가 의료진들이 너무 고맙다고 수박을 제공했다.
7월에는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에서 닭강정, 꽈배기, 핫도그, 떡 등 간식 700인분을 준비했다. 또 지역을 넘어 광주시청소년수련관에서 음료 및 비타민 키트 300여 개를 전달했다. 광주시민들도 성남시의료원에 입원한 환자가 다수 있다.
8월에는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다음 세대인 가천대 봉사동아리 ‘조명’에서 간식키트 100개를 제공했다.
11월에는 함께여는청소년학교 지역아동센터가 수제피자 16판을 준비했다.
12월에는 배달의민족이 후원하고 희망브릿지에서 연결한 푸드투고에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5일 동안 의료진들에게 맛있는 음식들을 제공했다. 푸드트럭에서 1일 300인분씩 1,500인분을 준비한 덕분에 의료진들도 힘을 얻었다.
한국수자원공사 동남지사 성남정수장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계속 의료진들에게 생수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의 성남시의료원장은 후원자들에게 “긴 기간 지속되는 코로나19 국가 재난으로 모두가 힘들고 고통스런 시기에 변함없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시는 후원자님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후원자님의 선의를 대신해 구현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더 밝게 만드는 일에 참여하게 돼 큰 기쁨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우리의 작은 감사가 행동으로 이어질 때 주변에는 언제나 기적이 일어나고 더 나은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성남시의료원 대표전화 031-738-7000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