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연령 분석원리를 손가락 마디의성장판으로 설명 중인 이재준 대표 © 비전성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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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키가 더 컸으면 하는 분들 많으시죠? 뼈 나이를 알고 대처하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인공지능(AI) 의료영상 자동분석 솔루션 기업 크레스콤 이재준 대표.
크레스콤은 AI 골연령(뼈 나이) 분석 소프트웨어 ‘MediAI-BA’를 공식 출시했다(2020년 3월 식약처 의료기기 허가, 6월 공식 출시). MediAI-BA는 세계 최초로 개발되고 특허 등록된 하이브리드 방식의 골 연령 분석 솔루션이다. 유럽(2020년 1월 유럽 식약청 등록) 및 국내 식약처에 허가 완료된 의료기기다.
기존의 골 연령 분석 방식인 TW3와 GP의 한계점을 보완하며 장점을 융합했다. 개월 단위까지 뼈 나이를 세밀하게 보여주고 주요 성장판 부위는 물론, 전체 뼈 영역에 대해 정밀히 분석하는 AI다. 성 조숙증 등 성장 장애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기 성장검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성장 분석결과에 따라 개인별 맞춤 성장을 돕는 솔루션도 개발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현재 성장의 이상 유무 판단과 최종 성장을 예측해야 하기에, 우선 X-ray 성장판 영상 판독이 중요하지요. 수십 개의 성장판을 고루 분석해야 해서 시간도 걸리고 편차도 발생할 수 있는데, AI로 의료진들의 정확하고 신속한 판독을 도와드립니다”라고 강조했다.
임상시험결과 MediAI-BA는 참조표준과의 절대값 평균차이가 0.39세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달성했다. 2018년 스탠포드대 AI연구 결과(전세계 영상의학분야 최고 학술지‘Radiology’에 수록)인 평균 0.5세와 비교하면 20% 더 정확한 솔루션이다.
기존 방식으로는 최대 5분 이상도 걸릴 수 있는 골 연령 판독이 3초 이내 분석 가능하다. 아동의 성장상태에 대한 분석결과를 13페이지에 걸친 상세 리포트로 확인할 수 있어 의료진은 물론 부모의 만족도 역시 높다.
전국의 아동병원, 소아과, 정형외과, 종합병원에 두루 납품 중이고, 국내 의사들의 대표적 커뮤니티 플랫폼인 닥플과 MOU도 체결했다.
현재 MediAI-BA는 유럽의 통합규격인증마크인 CE와 ISO12485:2016 국제의료기기품질 인증도 획득했다. 수십 건의 국내외 특허 출원 및 등록도 보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원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사장 대상, 성남시-특허청 지식재산 스타트업 로드데이 우수상, 서울시 주관 코리아챌린지 대상 수상 등 각종 수상을 통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외교부와 한국무역협회를 통해 해외 진출도 적극적이다. 섬이 많아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취약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병원 그룹과 MOU도 체결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 연구소와도 협의 중이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 유럽, 미국, 중국, 중동 지역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성남창업센터 정글온에 입주해 안정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유용한 인공지능 기반 기술로 국민건강 증진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골관절염, 척추염 등의 근골격계의 질환들은 물론, 뇌혈관 질환을 찾아내는 솔루션도 개발 중입니다. 글로벌 AI기업으로 성장해 전세계 어디에서나 신속·정확한 판독으로 더 건강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크레스콤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331번길 8(정자동) 킨스타워 20층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