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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백신 접종 1호 보바스기념병원에서

성남시 백신 접종 첫날 현장스케치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2/26 [14:1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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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구 금곡동 소재 보바스기념병원 전경     © 비전성남
 

성남시는 2월 26일 오전 분당구 금곡동 소재 보바스기념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아스트라제네카) 첫 접종을 시작했다.

 

하루 전날인 25일 은수미 성남시장은 보바스병원을 방문해 접종이 이뤄질 병원 1층 시설과 장비, 동선 등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또 백신 접종 준비를 위해 노력한 병원 관계자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 백신을 실은 차량이 도착했다.     © 비전성남

 
▲ 이난희 약제과장과 운반요원     © 비전성남

 

보바스기념병원은 현재 병원 종사자 613명, 입소자 48명 총 접종 대상자는 661명이다. 65세 이상은 우선 접종에서 제외했다. 의사 1인이 예진할 수 있는 인원을 100명으로 정해 의사 5명이 예진하는 이날 접종은 500여 명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 이난희 약제과장과 운반요원이 백신을 점검하고 있다.     © 비전성남

 

오전 9시부터 백신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백신관리 담당자인 이난희 약제과장을 만났다.

 

“처음 시행하는 백신 접종이라 식약처 안내에 따라 백신 정보를 미리 숙지했다. 열심히 해서 참 보람 있었고 접종이 순조롭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9시 20분경, ‘의약품 운반차량(코로나19백신)’이라고 흰 바탕에 붉은 글씨가 적힌 백신 차량이 경찰차와 군 차량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도착했다. 보바스기념병원에서 접종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0바이알이 든 냉장박스를 운반요원이 들고 이난희 약제과장과 함께 약제실로 들어갔다.

 
▲ 백신 수량과 냉장 온도를 확인하는 이난희 약제과장     © 비전성남

  

이난희 약제과장은 백신 수량과 냉장 온도를 확인하고 백신을 보관할 냉장고에 넣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보관 중 2~8도를 유지해야 하는 백신인 만큼 4~5도로 설정된 이동용 냉장박스는 1분 간격으로 자체 체크를 하게 설정돼 있었다. 이 약제과장이 인수사항을 확인하고 생물학적제제 출하증명서에 사인을 한 후 백신 차량은 다시 광주로 향했다.

 
▲ 접종을 준비 중인 보바스홀 내부     © 비전성남

 

보바스홀 내부에서는 접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1단계 대상자 확인 → 2단계 의사들의 예진 → 3단계 접종대기공간 대기 → 4단계 접종 순으로 이어졌다. 

 
▲ 1단계 대상자 확인  ©비전성남

 
▲  2단계 전문의 예진  © 비전성남

 
▲ 3단계 접종대기공간에서 대기  © 비전성남

 
▲ 4단계 예방 접종     © 비전성남

  

2단계 예진을 준비 중인 김효진 신경과 전문의는 “예진 단계에서 발열 체크와 과거 백신 접종 후 부작용 여부 등을 확인하고 백신 접종에 적합한지 아닌지를 판별한다”고 했다.

 
▲ 5명 동시 첫 접종. 왼쪽 두 번짹 박진노 원장, 윤수덕 환자안전관리실 과장   © 비전성남

 

이날 접종은 5명 동시 접종을 했다. 2번 라인에서는 보바스기념병원 박진노 원장, 3번 라인은 윤수덕 환자안전관리실 과장, 4번 라인은 김미숙 감염관리과장, 5번 라인은 입원환자 전홍기 씨였다.

 
▲ 최초 접종자인 김미숙 감염관리과장     © 비전성남

 

최초 접종자인 김미숙 감염관리과장은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지만 모두 오래 기다려왔던 접종을 하니 개운하고 빨리 병원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했으면 좋겠다. 직원들과 환자분들 모두 안전하게 잘 지내게 되길 소망한다. 지금 접종 후 컨디션도 좋다”고 접종 소감을 말했다.  

 

이날 접종한 한 입원환자는 “접종을 하니 이제 안심이 된다. 2차 접종까지 잘 이어져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 박진노 보바스기념병원장     ©비전성남

 

성남시 백신 접종 1호 병원이 된 것에 대해 보바스기념병원 박진노 병원장은 “주사바늘이 길고 굵어서 직원들이나 환자분들이 통증을 느끼면 어떨지 걱정스러웠는데 맞아보니 전혀 통증이 없다. 우리 병원에서 시행하는 첫 접종을 계기로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밖에서 대기 중인 종사자들     © 비전성남

 

아스트라제네카백신은 1바이알 당 10명이 접종을 해야 하므로 폐기량 최소를 위해 10명 단위로 배정을 한다.

 

시는 우선 65세 미만 요양병원 20개소 종사자 2,013명, 입소자 638명 총 2,651명 중 동의자 2,455명에 대해 우선 접종을 시행한다. 동시에 요양시설 36개소 종사자 985명, 입소자 56명 총 1,041명 중 동의자 981명을 대상으로 접종에 들어간다. 요양병원과 시설은 3월 중 1차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요양병원은 자체 접종, 36개소 요양시설은 위탁의료기관 접종 20개소, 보건소 출장접종 9개소, 보건소 내소접종 7개소에서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 2월 23일 오전 20개 기관이 참여한 성남시 코로나19 예방접종 업무 협약  ©비전성남

 

앞서 성남시는 백신 접종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2월 23일 의료기관, 의료단체, 군·경찰·소방기관, 민간단체 등과 ‘코로나19 예방접종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분당제생병원, 정병원, 국군수도병원, 성남시의료원, 성남시의사회·간호사회·약사회 등 9개 의료기관·단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필요한 의료 인력을 성남시에 지원한다.

 
▲ 백신차량을 에스코트하는 경찰차     ©비전성남

  

성남·분당소방서는 예방접종 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한 구급차를 지원하고, 예방접종 지원인력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한다. 

 

군부대, 수정·중원·분당경찰서, 성남시자원봉사센터, 바르게살기운동 성남시협의회, 성남시새마을회, 한국자유총연맹 성남시지회 등 8개 기관·단체는 예방접종 진행에 필요한 인력을 지원한다.

 

성남시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 2월 26일 첫 접종 모습  © 비전성남 

 
▲ 보바스홀. 예방접종을 기다리는 사람들   © 비전성남

 

이후 접종 일정은 2분기에 65세 이상, 의료기관과 약국 보건의료인, 노인·장애인·노숙인 시설 이용자와 종사자, 3분기에 성인 만성질환자, 18~64세, 군인, 경찰, 소방관, 보육시설 종사자, 4분기에 2차 접종자, 미접종자 등의 순이다.

 

성남시 인구 94만 명 중 접종대상인 18세 이상 인구는 80여만 명으로 시는 이 중 70%인 56만 명을 접종목표로 삼아 11월 전까지는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첫 접종 후 2주 정도 후에 항체가 형성되고 8~12주 사이에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만큼 2차 접종도 차질없이 잘 시행돼 하루빨리 일상으로의 복귀가 되길 기대해본다.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