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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만물이 기지개를 켜고 생동하는 모습에 새로운 일들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계절이다. 계절이 바뀌어도 마을 일을 하는 사람들은 낮밤을 가리지 않는다. 3월 12일 ‘성남태평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창립총회가 성남시도시재생지원센터(수정커뮤니티센터)에서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최소한의 관계자들이 참석, 강성진(태평동문화벨트) 대표의 사회로 총회가 시작됐다.
김정옥(66‧태평동 주민협의체 부위원장) 발기인 대표가 총회의장으로 창립총회를 진행했다. 이날이 있기까지 도시재생주민협의체 위원과 마을활동가, 사회적기업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주민과 전문가가 마을관리협동조합에 뜻을 모았다. 지난해 11월 24일 마을조합 설립 설명회를 거쳐 12월부터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날 창립총회는 15명의 발기인이 설립동의자로 참석해 경과보고, 임원 선출, 사업계획 및 예산승인 순으로 진행됐다.
감사에는 김덕삼(가천대 조경학과) 교수가 선출되고, 무기명 찬반 투표를 거쳐 김정옥 발기인 대표가 이사장에 선출됐다. 김정옥 이사장은 “태평동과 성남시를 위해 발로 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각오와 함께 태평동의 마을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조사와 정기회의를 통해 많은 논의를 해왔던 것처럼 설립목적에 맞는 사업을 추진해 갈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부탁했다.
최만식 경기도의원은 “오늘 같은 소식을 오래 기다렸습니다. 앞으로 함께 가야 하는 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그 길에 함께하겠다”고 축하 인사를 했다. 전경욱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어떤 단체든 잘되는 곳은 특별함이 있었다. 웃음이 떠나지 않는 데는 무엇인가 달라져 있고 발전돼 있었다. 성남에서 도시재생평가물 중 하나로 주민들이 모여서 마을 일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끔 마을을 관리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을 성남시 최초로 출범하게 됐다”고 축하했다. 이어 “지금까지 시‧도‧정부 주도로 해오던 것이 사업의 마무리 단계에서 주민 주도로 넘어가는 아주 뜻깊은 순간이라 볼 수 있고, 시작은 미흡하지만 계속 발전해서 주민들을 위해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시에서도, 센터에서도 아낌없이 지원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창환 마을공동체지원센터장은 “성남의 첫 사례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성남에도 여러 개 센터가 있고, 함께 가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성남태평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창립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축하 인사를 했다.
황정주 사회적협동조합 문화숨 이사장은 사업계획 예산안을 설명했다. “태평 2‧4동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다양한 하드웨어 구축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의 필요성, 조합원 역량육성을 통한 마을조합의 운영강화, 주민홍보 활성화, 조합원 확대 등을 통해 마을조합 인식 제고를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한다. 주요 사업은 ▲ 주거환경개선(집수리‧주택관리‧생활SOC‧조사연구) ▲ 사회적주택 운영 ▲ 생태환경‧에너지자립(교육서비스‧컨설팅) ▲ 문화공동체 만들기 ▲ 마을돌봄 지원(복지서비스‧일자리) ▲ 마을상점운영(마을카페‧마을책방‧마을식당) ▲ 공유공간 운영관리 등이다. 앞으로 주민 및 지역 사회적경제 주체들이 법인조합으로 가입해 개인조합원들에게 태평성대 태평동 도시재생사업지역에 필요한 7대 지원과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행복마을관리소 위탁사업을 통해 주민들에게 편의도 제공할 계획이다.
성남태평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협동조합기본법에 의해 설립된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자주‧자립‧자치‧협동적인 활동, 조합원들이 필요로 하는 재화 및 서비스의 지속적 공급, 공동출자‧공동생산‧공동소비‧지역사회 재투자를 통해 선순환체계를 구축해 활동 참여 조합원의 권익증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성남에서는 첫 사례로 출범하는 ‘성남태평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의 성장과 발전을 기원하면서 코로나 시대를 이겨내는 마을주민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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