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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청년작가와 만나는 시간

창생재미 2021 청년작가 릴레이 개인전… 첫 개인전은 양연희 작가 <마음의 정경>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3/15 [17:5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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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구 신흥3동에 위치한 ‘창생공간 재미(JM갤러리)’가 봄을 맞아 8명의 청년작가 릴레이 개인전시를 시작했다.

 

‘창생공간 재미’는 40년 된 핫도그 공장을 리모델링해 갤러리와 공방, 카페, 야외무대를 만들고 예술과 문화를 동네 골목길에서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대안문화공간이다.

 
▲ 신흥3동 창생공간 재미    © 비전성남

 

이번 2021 청년작가 릴레이전은 성남과 인생의 접점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해 현대미술의 다양한 시각들을 만나보고자 기획됐다.

 

8명의 청년작가(양연희, 조한승, 최창규, 김진명, 민정홍, 이정현, 유서아, 이윤주)는 자신만의 개성과 해석으로 실험하고 탐구한, 다양한 소재와 기법의 회화, 설치, 미디어, 카툰과 사진 등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 첫 개인전, 양연희 작가 <마음의 정경>    © 비전성남

 

릴레이의 막을 연 첫 개인전은 Sally Yang으로도 활동 중인 양연희 작가의 <마음의 정경>이다. 2016년부터 시작된 독일 체류기간 중 맞닥뜨린 낯선 공간에서의 상황과 감정을, 산책하며 만난 숲과 나무, 공원과 건축물 등 자연과의 조우를 통해 화사한 색채의 작품들로 구현했다.

 
▲  첫 개인전, 양연희 작가 <마음의 정경>     © 비전성남
▲ 독일 체류 기간, 그곳서 만난 자연을 담았다.   © 비전성남

 

그 시간의 숲들을 작가는 일기처럼 다채롭게 캔버스 위에 담았다. 봄빛처럼 아스라하게 몽환적인 것과 일러스트처럼 단순하지만 영롱한 수채화 작품이 어우러져 묘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유화와 인터랙티브※ 미디어 전공자답게 설치 미디어 작품도 만날 수 있다. 

 
▲ 독일 체류 기간, 그곳서 만난 자연을 담았다.     © 비전성남

 

전시의 제목이 슈만을 연상시킨다고 했더니, 슈만의 <숲의 정경>을 차용해 같은 맥락으로 확장해서 유추할 수 있도록 의도한 제목이라는 답을 한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해 자주 듣는데 그 중 슈만의 피아노곡들은 고정 플레이리스트였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슈만의 <숲의 정경> 속 소품 제목에서 착안한 낭만적인 그림들이 갤러리 한 면을 장식하게 된 이유다.

 
▲  양연희 작가의 작품들   © 비전성남

 
▲  양연희 작가의 작품들   © 비전성남

 

양연희 작가는 “성남에서 예술 대안공간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는 <재미>에서 다른 작가들과 함께 전시할 수 있어서 우선 기쁘고 이번 기회가 빠르게 개인전을 펼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제 작품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있는 이 공간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즐겁게 준비했다. 앞으로도 성남을 기반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하려고 계획 중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  작품 앞에서 양연희 작가  © 비전성남

 
▲ 작가의 아트상품  © 비전성남

 

이번 2021 청년작가 릴레이전은 신진작가들의 전시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현대미술의 흐름과 변화를 시민들이 친숙하고 편하게 관찰하고 접근할 수 있는 현장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3월 2일부터 시작한 전시는 9월 8일까지 작가 1명당 3주간의 간격으로 개인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월요일은 휴관이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관람 가능하다.

 
▲ 양연희 작가의 작품들    © 비전성남

 
▲  양연희 작가의 작품   © 비전성남

 

※ 인터랙티브 미디어: 상호작용매체라고도 하는데 보통 사용자의 음성이나 동작에 반응하는 디지털 매체 기반의 쌍방향 콘텐츠 작업들을 일컫는다. 

 

창생재미 JM갤러리: 성남시 수정구 공원로349번길 14-1(신흥동 2815)

전화 031-754-5250

 

취재 양시원 기자 seew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