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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 많이 읽고 싶어요”

구미동 무지개마을 ‘무지개빛작은도서관’ 개관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3/21 [11:1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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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3월 20일 구미동 무지개마을에 모처럼 주민들이 모였다. ‘무지개빛작은도서관’이 문을 여는 날이다. 성남시자원봉사센터에서 배운 풍선아트를 활용해 회원들이 손수 풍선 아치와 도서관 내부를 장식했다.

 

▲ 무지개마을 작은도서관     © 비전성남

 

▲ '무지개빛작은도서관' 개관을 알리는 현수막     © 비전성남

 

이날 행사를 진행한 ‘무지개빛작은도서관’ 심재선 운영위원장은 “2019년 12월 민원이 많던 골프연습장 운영을 종료하고, 사회적협동조합경제를이끄는공동체와 협의해 성남시 ‘다함께돌봄센터’와 작은도서관을 운영해 주민들의 육아 부담을 줄이고 공동공간을 돌려주고자 추진하게 됐다”고 경과보고를 했다.

 

내부공사, 집기, 비품 등을 사회적협동조합경제를이끄는공동체(대표 박남수)에서 지원했고, 입주민들이 모아준 책으로 책장을 가득 채웠다.

 

도서관 이름은 공모를 통해 ‘무지개빛작은도서관’으로 정했다. 청구아파트 ‘나눔’ 마을공동체에서 오전 10시부터 하루 6시간 운영할 예정이다.

 

▲ 경과보고 및 개관식을 진행하는 심재선 도서관 운영위원장     © 비전성남
▲ 풍선아트로 장식한 도서관 내부     © 비전성남
▲ 올 여름을 시원하게 해 줄 사회적협동조합경제를이끄는공동체에서 기증한 에어컨 및 내부시설     © 비전성남

 

임하나 무지개빛작은도서관장은 “여러분의 도움과 노력으로 ‘무지개빛작은도서관’이 개관식을 하게 됐습니다.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서 언제라도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합니다. 우선 마을 주민들이 자율적인 봉사와 지원으로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앞으로 더 확대해갈 계획이며, 무지개마을 청구아파트의 문화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개관 인사를 했다.

 

▲ 도사관 개관 인사를 하는 임하나 관장     © 비전성남

 

입주자대표 우태식 회장은 그동안의 여정으로 울컥해 오는 감정을 애써 참으며 인사말을 했다.

 

“도서관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으나 여러분의 도움으로 작은도서관을 입주민들과 약속한 쉼터 공간으로 돌려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오늘 개관하는 작은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만이 아닌 사회적협동조합경제적공동체의 주민을 위한 프로그램과 다양한 행사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에 참석자들은 우태식 회장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 그동안의 어려웠던 점을 극복하고 개관을 맞이한 감회를 말하는 입주자대표 우태식 회장     © 비전성남

 

▲ 축하 인사하는 김학봉(왼쪽) 성남시 복지국장     © 비전성남

 

휴일임에도 도서관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성남시 김학봉 복지국장의 축사에 이어 ‘무지개빛작은도서관’ 송민규 고문이 감사의 답사를 했다. 이날 이제영 경기도의회 의원과 최종성 성남시의회 의원, 박남수 사회적협동조합경제를이끄는공동체 이사장, 주민들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 축하인사를 하는 도서관 송민규 고문     © 비전성남

 

▲ 사회적협동조합경제를이끄는공동체 박남수(오른쪽) 이사장, 입주자대표 우태식 회장     © 비전성남

 

▲ '무지개밫작은도서관' 이름 공모 수상자를 시상하는 경로당 조현회 회장     © 비전성남

 

조현회(무지개마을 청구아파트 경로당) 회장은 도서관 명칭 공모에 참여한 수상자(7명)에게 시상했다. 입주자대표회의(회장 우태식)는 사회적협동조합경제를이끄는공동체 박남수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앞으로 책을 많이 읽겠다는 왕유림(불곡초 3) 어린이는 “집 가까이 도서관이 생겨서 책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재미있는 책을 많이 읽고 싶어요”라며 기뻐했다.

 

▲ 도서관 이름 공모 수상자를 시상하는 입주자대표회의 우태식 회장     © 비전성남

 

▲ 임하나 관장과 왕유림 어린이     © 비전성남

 

▲ 'Why? 발표력' 책을 다시 읽으니 이해가 된다는 고서영 어린이     © 비전성남

 

고서영(구미초 5) 어린이는 개관식이 끝날 때까지 책을 읽고 있었다.

 

“도서관 내부도 풍선으로 장식해서 예쁘고, 책이 많아서 자주 들러 책을 읽고 싶어요. 『Why? 발표력』(저자 박세준)이라는 책을 읽는 중이에요. 전에 읽었을 때는 발표력이 뭔지 모르고 읽었는데 지금은 발표력에 대해 이해하면서 중요한 내용을 알 수 있어서 다시 한 번 읽고 있어요.”

 

▲ '무지개빛작은도서관' 개관식 테이프 커팅     © 비전성남

 

▲ 작은도서관 현판식     © 비전성남

 

▲ 기념촬영     © 비전성남

 

임하나 관장은 “책을 모으기 위해 게시판에 내용을 공지하고 주민들로부터 책을 기증받게 됐다며, 각 가정의 책들이 작은도서관 책장을 가득 채울 수 있었다”며 “도서관 문을 열기까지 애써 주신 관계자분들과 주민들, 아파트단지 관리소장님께 감사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임하나 관장은 그동안 마을공동체 ‘무지개세상’을 운영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마을에 꽃을 심고 가꿨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대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역사 속 리더십교육을 줌을 통한 화상교육으로 기획하고 토론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공동체 안에서 서로에게 위로받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의 이 감사한 마음을 깊이 간직하고, 앞으로도 ‘나눔’ 공동체활동으로 주민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무지개세상' 공동체활동을 소개하는 책자     © 비전성남

 

▲ '무지개세상' 공동체활동을 소개하는 책자     © 비전성남

 

▲ 주민공용복리시설에서 함께 운영되는 구미동 '성남시 다함께돌봄센터'   © 비전성남

 

늘 주민들의 발걸음이 머무는 무지개빛작은도서관, 주민들이 화합하고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주며 아름답게 성장해 가기를 응원한다.

 

무지개빛작은도서관: 분당구 무지개로 144(무지개마을 청구아파트)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