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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립합창단이 선사하는 꽃 이야기 & 봄소식

성남시립합창단 제144회 정기연주회 “FLOWERS“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4/01 [13:4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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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관객과 함께하는 성남시립합창단의 공연 소식을 전한다.

 

성남시립합창단(감독 겸 상임지휘자 손동현)의 제144회 정기연주회 “FLOWERS”가 오는 4월 7일(수) 오후 7시 30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 성남시립합창단 제144회 정기연주회 “FLOWERS”     © 비전성남

 

이번 연주회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진행된 온라인 공연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이다. 문화예술 공연에 목말랐던 시민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1986년 창단, 35년의 전통과 역사를 지닌 성남시립합창단의 이번 공연 “FLOWERS”는 “꽃”을 주제로 한 다섯 무대로 꾸며진다.

 

다섯 무대 모두 꽃과 관련이 있지만 각각의 무대는 서로 다른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국에서 피는 꽃들의 첫 번째 이야기, 한국의 정서와 역사가 담긴 꽃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 오페라 속 꽃노래인 세 번째 이야기,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전하는 꽃들의 네 번째 이야기, 그리고 이런 꽃들의 숙명을 딛고 전하는 봄소식이 담긴 마지막 이야기.

 
▲ 3월 30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을 위해 객석에 서로 떨어져 앉아 연습에 임하는 성남시립합창단 모습     © 비전성남

 

손동현 성남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는 “이번 공연은 꽃이 주는 화사한 느낌보다는 피고 지는 운명을 지닌 꽃에 대한 다양한 감상을 느낄 수 있는 연주회”라고 한다. 

 
▲ 공연 연습 중인 성남시립합창단을 지휘하는 손동현 상임지휘자     © 비전성남

 
▲ 무대에서 내려와 합창단을 지휘하고 있는 손 지휘자     © 비전성남

 

첫 곡인, 영국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의 <5개의 꽃노래>는 16·17·18세기 영국 시인들의 꽃 이야기다. 특히 3곡 ‘습지의 꽃’에 대해 손 지휘자는 “예쁜 꽃이 아닌, 못나고 냄새나고 독성이 있는 꽃들을 통해 영국 특유의 어둡고 습한 분위기를 전달”한다고 설명한다.

 

영국의 꽃 이야기 다음으로는 한국 꽃노래 네 작품이 연주된다. 묵직한 한국 정서가 담긴 전경숙의 <다시 피는 꽃>, <각시 꽃의 노래>와 조성은, 윤학준의 <꽃구름 속에>, <나 하나 꽃피어>가 무대에 오른다.

 

영원한 꽃은 없지만 자신을 버린 꽃은 영원히 살 수 있다고 노래하는 <다시 피는 꽃>(도종환 시). 죽은 후에라도 꽃씨가 돼 어머니 계신 고향에 돌아갈 수 있길 바라는 위안부 소녀를 위한 진혼곡 <각시 꽃의 노래>. 

 
▲ 전경숙의 <각시 꽃의 노래> 시작부분에 나오는 진도 다시래기(상여놀이) 소리에서 울리는 종소리     © 비전성남

 

조성은의 합창곡 <꽃구름 속에>는 이흥렬의 가곡 <꽃구름 속에>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경쾌하게 시작하는 이흥렬의 곡과 달리 조성은의 <꽃구름 속에>는 은은한 꽃향기와 살랑거리는 봄바람이 느껴지는 곡이다.

 

네 곡의 한국 꽃 이야기 사이에는 오페라 아리아 두 곡이 삽입된다. 오페라 속 꽃 이야기로, 비제의 <카르멘>에 나오는 아리아 “La fleur que tu m’avais jetèe”(당신이 나에게 던진 꽃) 과 들리브의 오페라 <라크메> 중 ‘꽃의 이중창’ “Sous le dôme épais”(재스민이 울창한 둥근 지붕 아래)가 노래된다.

 

마지막 이야기 “그리고 봄소식”에서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임긍수, 홍난파의 <강 건너 봄이 오듯>과 <고향의 봄> 대신 김민아와 조혜영에 의해 재해석된 편곡 버전의 <강 건너 봄이 오듯>과 <고향의 봄>이 소개된다.

 
▲ 3월 30일 연습 중, 마지막 곡 <고향의 봄>에서 성남시립합창단원인 소프라노 김주희의 솔로 파트 부분 장면     © 비전성남

 

“피었다가는 곧 지는 꽃의 숙명, 졌다가 다시 피는 꽃의 희망”을 관객에게 더 잘 전달하기 위해 이번 연주회는 손동현 지휘자의 해설과 더불어 미리 준비된 영상도 함께한다.

 
▲ 봄기운 가득한 성남아트센터     © 비전성남

 
▲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가는 길     © 비전성남

 

만개하는 꽃들과 함께하는 이번 공연을, 기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전달되는 울림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찾아온 희망의 메시지를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 코로나19 상황 종료 전이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의 1/3만 오픈된다. 안전을 위해 관객들은 한 칸씩 띄어 앉도록 좌석 배치된다. 

 

※ 공연티켓은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http://www.snart.or.kr), 전화예매(1544-8117)로 구매 가능하다.

가격: 전석 5천 원 

연령: 만 7세 이상 입장 가능 

할인: 성남시립예술단, 성남아트센터 회원, 성남시민 30% 

 
▲ 성남아트센터 웹사이트     © 비전성남





취재 조윤수 기자 choyoons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