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내 75세 이상 어르신 5만4,272명을 위한 백신 접종이 탄천종합운동장 체육회관 1층 예방접종센터에서 이틀째 시행되고 있다.
접종센터 입구에서는 “체온계 앞에 서서 체온을 측정해 주세요”, “앞뒤 사람과 1m 이상 거리를 두고 들어가 주세요” 봉사자들의 안내가 계속되는 가운데 접종 대상자와 보호자들의 행렬이 조용하게 이어진다.
군과 경찰은 백신보관실 앞에서 철저하게 출입자 모니터링을 하며 현장 경계와 질서 유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간호사들은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 중인 화이자 냉동백신을 2~8도에서 3시간 해동시키고 해동한 백신을 희석 분주해 접종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한다. 분주 된 백신주사기는 접종간호사가 직접 이동 수령한다.
의사들은 예진 시 접종자들의 현재 상태와 기저질환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접종을 할지 미룰지를 신속하게 판단한다. 여러 분야의 인력들이 자신이 맡은 분야를 잘 담당하고 있어 어느 한 곳에서도 큰소리 없이 원활하게 접종이 진행되고 있었다.
센터 접종 둘째 날은 야탑1·2동, 중앙동, 금광1·2동의 어르신 432명이 접종을 한다.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 많다 보니 접종 후 대기관찰 15분, 30분 두 구역 중 30분 구역에 앉아계시는 분들이 많았다.
접종 후 예방접종확인서를 들고 15분 관찰구역에 앉아계시는 박해표(중원구 중앙동) 어르신은 “언제 맞았는지도 모르겠다. 현재까지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했다. 호주머니에서 타이레놀을 꺼내며 “혹시 열이 나면 먹으려고 미리 준비해 왔다”고 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중앙동에 거주하는 박성환 어르신도 “주사를 맞았는데 통증이 하나도 없어 찌르는지도 몰랐다”며 “빨리 코로나가 없어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박인자 분당구보건소장은 접종 둘째 날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 “첫날보다 많이 안정적이다. 모의훈련을 자체적으로 3번 했지만, 어제는 어르신들 버스 승·하차 시 사회적 거리두기 간격을 지키느라 어려움이 있었는데 오늘은 질서정연하게 잘되고 있다”고 했다. 첫날인 어제 접종한 어르신들 중 이상반응 유무에 대한 질문에 “다행히 이상반응이 나타난 분이 안 계셨다. 의사 예진 시 기저질환이 있고 당일 상태가 많이 안 좋은 분들은 다음에 접종하기로 미뤘다”며 “어제는 430명 중 402명이 접종했다”고 했다.
김선희 지역보건팀장은 “접종을 시간별 예약제로 하니 하루 만에 아주 안정적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접종하는 어르신들의 연세가 있다 보니 보호자들이 한두 분 같이 오신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부탁드리고, 너무 이른 시간에 오셔서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것보다 자신의 예약 시간에 맞춰오시면 좋겠다”고 했다.
접종 부작용 증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어르신이 발생했을 경우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로 이뤄진 응급구조팀에서 즉시 응급처치실로 옮겨 응급처치를 진행하고 구급차로 지정된 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하기 때문에 보호자들도 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군인, 경찰, 간호사, 의사, 공무원, 봉사자들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접종센터에 활기가 돌 듯이 코로나가 없는 활기찬 일상의 삶이 곧 우리 곁으로 오길 희망한다.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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