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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무는, ‘모두의 마라톤’

한마음복지관, 4월 20일 장애인의 날 기념 모두의 마라톤 개최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4/19 [22:1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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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의 마라톤을 응원하는 한마음복지관 직원들     ©비전성남

 

4월 20일은 제41회 장애인의 날이다. 성남시한마음복지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기임을 고려해 4월 19일부터 23일까지 다양한 온라인이벤트와 행사를 준비했다.

 

천연치약 만들기, 한마음장학퀴즈, 온라인토크쇼, 축하공연 등이 온라인으로 열리고, 한마음TV에서 무장애여행, 교통약자 이동지원 서비스 등을 소개한다.

 

▲ 한마음복지관 장애인 주간 행사  © 비전성남

 

올해 행사의 백미는 ‘모두의 마라톤’.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언택트 마라톤이다.

 

모두의 마라톤은 사전에 참여 신청을 받고(4월 초 진행), 선정된 신청자는 한마음복지관에서 마라톤 구성품을 배송받는다. 이후 4월 19일부터 30일까지 원하는 장소에서 3km 이상 5km 이하 달리기 또는 걷기를 하면 된다.

 

▲ 모두의 마라톤 구성물품 키트  © 비전성남

 

마라톤은 보통 달리기를 하지만 걷기도 병행한다. 달리는 것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배려다. 한 번에 모든 활동을 하기 힘들다면, 두 번 이상 나눠 활동해도 된다. 활동한 뒤 킬로수를 인증해서 보내면 참여가 완료된다.

 

구성품은 스마트워치, 달리기허리가방, ‘장애인과 함께 울고 웃는’ 글이 새겨진 브로치, 유니버설 디자인을 쉽게 설명한 안내 책자로 구성돼 있다.

 

▲ 구성품 키트 택배발송  © 비전성남

 

코로나19로 외출이 더 힘들어진 장애인에게는, 달리기와 걷기를 통한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비장애인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장애를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는 사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마음복지관의 윤선미 사회복지사는 “성남은 물론, 전국적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신청이 이어져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도 온라인으로 진행상황 등을 함께 보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올해뿐 아니라 앞으로도 온라인, 오프라인을 떠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참여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도록 계획 중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모두의 마라톤을 응원하는 한마음복지관 직원들  © 비전성남

 

비장애인 참가자인 박** 씨는 “장애인등록자 중 90%가 사고, 질병, 재해 등으로 생긴 후천적 장애인이라는 것을 알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누구나 사고 등으로 비장애인이 장애인이 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는 모두 예비장애인이라고 볼 수도 있잖아요? 장애를 낯설게만 생각할 일이 아닌 거죠. 장애인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달리기를 통해 그런 뜻에 동참하고 싶어 마라톤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 참가자들의 인증샷  © 비전성남

▲ 참가자들의 인증샷  © 비전성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마음으로 동행하는 모두의 마라톤. 같이 하기에 더욱 가치 있는 마라톤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행사의 동을 뜬 만큼, 앞으로도 서로 교감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가치가 이어지길 진심으로 소망한다.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