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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좋다는 이유 하나로 세대를 초월한 ‘성남시여성축구단’

  • 관리자 | 기사입력 2010/08/25 [00:4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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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친구보다 축구가 더 좋아요.”

‘U-20 여자월드컵’3위의 기적을 이룬 국가대표팀의 주장, 20번 김혜리(20·수정구 양지동·사진 위) 선수가 남자친구 있느냐는 질문에‘축구사랑표’답변을 한다.

성남여성축구단, 그 안에 자랑스러운 우리의 김혜리 선수가 있다. 상원초등학교 재학 당시부터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며 그 길에 접어든 김 선수는“지금도 축구만큼 좋은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축구에 대한 애정이남다르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후 알아보는 사람, 사인해 달라는 사람,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이 많아 아직은 어리둥절하지만 행복하다”는 김 선수. 

그녀가 있는‘성남시여성축구단’을 들여다보도록 하자.

연습을 위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참 다양하다. 스무 살에서 쉰 살이라는 연령대의 여성이 축구가 좋다는 이유 하나로 한 공간에 모였다. 여성 축구가지금보다 더 생소하던 2004년 2월, 창단된 성남시여성축구단은 지금은 도민체전 1,2위를휩쓸 만큼 손꼽히는 축구단으로 성장했다.

주3회(화·금·토) 오전 10~12시 성남종합 운동장에서 친목을 다지며 축구 연습을 한다. 현재 활동 중인 선수 24명 중 16명은 과거 축구선수로 활동했었고, 김혜리 선수와 이장미 선수가 현재 국가대표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표선수 출신 권민주 씨가 코치를 맡고 있는 등 우수한 단원들을 보유하고 있는 성남여성축구단. 축구공 하나로 세대 차이를 뛰어넘었고, 축구 때문에 행복하다고 입을모은다.

“우리 지역, 우리 축구단의 선수가 국가 대표로 활동하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는 안상기(K리그 전임심판) 감독. 

그러나“다른 지역에 비해 축구팀이나 활동공간이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에 축구 인재들, 특히 축구에 소질이 있는 어린 꿈나무들까지 다른 지역으로 떠나가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아쉬움을 토했다.

축구는 이제 더이상 남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번 U-20 여자월드컵대회 3위의 성과는 여성축구에 대한 인식과 관심의 폭을 넓히는 확실한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이아닐까. 

축구화를 신은 여성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동호회 가입문의 : 성남시축구협회 752-5599


윤현자 기자 yoonh11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