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신구대학교식물원은 ‘습지에서 숨쉬는 작은 생명이야기’라는 행사를 열어 식물원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행사 참여 어린이들이 습지의 중요성을 알아보고 습지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을 직접 채집하고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꼬물꼬물 움직이는 올챙이들, 물속의 폭군이라는 별명을 가진 물자라, 잎사귀를 이용해 집을 짓고 몸을 숨기는 날도래 같은 다양한 물속생물을 만날 때마다 어린이들은 신기해하며 강사들의 설명에 빠져들었다.
습지는 지구상에서 6%만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무려 모든 생물종의 40%가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00년간 오염, 토지개발 등의 이유로 전체 습지의 87%가 줄어든 상황이다.
대왕저수지 근처에 있는 신구대학교식물원 주변은 두꺼비와 개구리가 무척 많았는데, 대왕저수지 주변 도로 건설 후 두꺼비가 알을 낳으러 가는 생태로가 차단되면서 많은 로드킬이 발생했다.
그 결과 두꺼비의 개체 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는데 신구대학교식물원이 2015년부터 양서류 보존활동을 위해 양서류들의 서식지로 식물원 곳곳에 습지생태원, 고층습지원, 웅덩이와 같은 공간을 확보해 유지하고 있다.
이매동에서 행사에 참여한 한 어린이(매송초 5)는 "엄마 아빠가 식물원에 가자고 했을 때 재미없을 것 같아 싫었는데 오늘 오길 잘한 것 같아요. 처음 보는 습지생물을 직접 잡아보고 관찰하는 것이 제일 재밌었어요"라고 말했다.
이날 식물원을 방문했다가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식물원 곳곳의 습지를 찾아 사진을 찍는 미션을 마치고 신구대식물원에서 준비한 작은 선물도 받았다.
취재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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