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행복한 동행'

분당구보건소에는 기다리는 시간, 바리스타가 뽑아낸 신선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곳이 있다. 

지난해 판교보건지소에 이어 지난 6월 분당구보건소 1층에 문을 연 카페 ‘행복한 동행(HappyTogether)’은 정신장애인이 바리스타로 근무하는 직업재활훈련장이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성남시정신건강센터 김용주 고용팀장(정신보건사회복지사)은 “분당구보건소의 카페 운영은 사회적 편견으로 취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는 정신장애인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신건강센터 복지사의 권유로 일하게 됐다는 김모(34) 씨에게 지금의 일과 앞으로의 꿈을 물었다. 

“여기 카페는 손님이 많아활력이 넘쳐서 즐거워요. 앞으로최선을 다해 배우고 경험을 쌓아서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꼭 창업하고 싶어요.”

바리스타를 교육하는 정신장애인 사회복귀시설 ‘고운누리’의 장누리 사회복지사는 “이번 카페 운영을 계기로 훈련을 통해 취업능력이 갖춰진 정신장애인들이 사회구성원으로 독립해, 실질적으로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페 행복한동행에서는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유기농 쿠키와 신선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커피 값은 정해져 있지 않고내고 싶은 금액을 후원금 통에 넣으면 정신장애인의 직업재활에 사용된다. 

이제 한잔의 커피로 정신장애인들의 직업재활 후원자가 되어 보자.


고정자 기자 kho64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