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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상인, 강사와 수강생으로 만나다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 ‘상인문화강사’ 프로그램 운영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5/24 [15:4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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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쿨렐레 조경애 강사     ©비전성남

 

▲ 우쿨렐레 수업     ©비전성남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은 코로나19로 가라앉은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상인들이 강사로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상인문화강사’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 중이다. 상인들이 업종이나 특기로 강좌를 열고 동료상인과 주민들이 수강생으로 참여한다.

 

현재 수정구 신흥동 스마일카페에서 손뜨개 수업과 우쿨렐레 연주가 각각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10회 예정으로 열리고 있다.

 

5월 6일 오전 9시 우쿨렐레 연주 첫 수업. 수강생들이 강사님을 따라 코드를 잡고 현을 튕기더니 어느새 동요 ‘비행기’를 연주한다.

 

악보 보랴 코드 확인하랴 노랫소리가 사라지자 강사님이 웃으며 “노래를 같이 불러야 리듬이 살아요”라고 한 말씀 하신다. 수강생들은 "아이고 어깨야”, “손가락이 얼얼해요”라며 웃는다.

 

우쿨렐레 수업은 신흥동 비노향공방 조경애 대표가 열었다. 조 대표는 상인회에 가입하고 상인 대학과 대학원을 수료하며 이웃이 늘었고 보람도 있었다. “수강생들이 모두 아는 얼굴이라 긴장되지만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즐거운 일이라 더 잘하고 싶다”고 한다.

 

우쿨렐레와 악보에서 눈을 떼지 않는 풍물길상인회 김종숙 회장은 “긴장되니까 손가락, 어깨에 힘이 바짝 들어가지만 머리는 즐겁다. 상인들이 주체라 반응이 좋을 거다. 상권 분위기도 바뀌고 상인들에겐 활력소가 된다”고 한다.

 

장터길상인회 김미정 부회장도 “일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도 풀고 기분도 힐링된다. 같은 상인들이라 사정도 알고 마음도 통하니까 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모두 우쿨렐레는 처음 잡았지만 수업은 막힘없이 진행됐다.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이 운영하는 스마일카페는 2013년 문을 열고 수정구상권과 인근 지역의 교류의 공간이자 문화사랑방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주중 오전에 열리는 제로댄스, 캘리그라피 등의 문화프로그램은 상인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인기가 많다.

 

커피를 마시려고 들렀다가 캘리그라피와 이번 손뜨개수업까지 수강하는 서애라(수진동) 씨는 “아이들과 함께 와도 부담없고 편하다. 모임이 있을 때 자주 이용했는데 지금은 코로나19로 전처럼 올 수 없는 게 아쉽다”고 한다.

 

손뜨개 수업은 중원구 단대전통시장 1층에서 ‘뜨개질하는 남자’를 운영하는 이상윤 대표가 진행한다. 이번 수업은 코바늘 뜨개로 여름 모자를 완성할 예정이다. 

 

5월 12일 첫 수업을 마친 이상윤 대표는 “처음 만나는 분들을 이렇게 도와드릴 수 있어 기쁘다. 다들 즐거워하시니까 더 좋다”고 했다.

 

수강생 김경숙(신흥동) 씨도 “자세히 가르쳐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된다. 집 가까이에서 이렇게 배울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 사업지원팀 나혜성 팀장은 “상인들의 역량을 키워드리고 싶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 경험, 노하우를 겸비한 상인분들이 자신감과 경력을 쌓아 강사로서 많은 활동을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리고 “일에서 벗어나 잠깐이라도 쉬시고 에너지를 받고 돌아가셔서 고객들과 나누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 스마일카페

031-721-7235, 031-759-2917

 

▲ 손뜨개 이상윤(오른쪽) 강사와 수강생     ©비전성남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