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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요! 우리동네! 같이부엌!

하얀마을복지회관, 중장년층 1인 가구를 위한 푸드테라피 수업... 3.19~6.11 진행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5/29 [15:4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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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 프로그램 다시 진행 예정

 

오늘 비가 많이 왔어요, 괜찮으셨어요?” 장재순 강사는 날씨 이야기로 푸드테라피 수업 참가자들과 대화를 시작했다. 강사와 참가자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첫 만남부터 대화가 자연스러웠던 것은 아니다. 1, 2회 수업을 진행하며 서로 가까워지고 강사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던 참여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도 하나씩 들려줬다.

 

528일 오후 4시 구미동 하얀마을복지회관에서 푸드테라피 10회 수업 중 마지막 10회째 수업이 있었다. 열 번의 수업은 모두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 장재순 강사가 수업 참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수업 전날 수업 참가자들에게 수업재료 키트가 전달됐다. 매번 준비된 재료가 달랐던 것처럼 매번 수업 주제도 달랐다. 나는 누구인가?, 내 감정과 표정 표현하기, 내 별자리 알아 보기, 나의 소중한 친구 등 회차별로 다른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며 음식을 만들었다.

 

오늘의 주제는 나를 위한 상차림’.

 

▲ 강사가 자신이 그린 인생곡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나눠 드린 종이에 자신의 인생곡선을 그려 보세요.” 강사는 자신의 인생곡선을 그려 가며 참가자들이 각자의 인생곡선을 그릴 수 있도록 이야기를 끌어갔다.

 

인생곡선에 따라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고 서로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직접 만나는 자리가 아닌데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 강사가 자신이 차린 ‘나를 위한 상차림’을 설명하고 있다. 탑처럼 쌓인 먹거리, 꽃이 된 약과가 보인다.

▲ 푸드테라피 수업재료

 

다음에는 준비된 재료로 자신을 위한 상차림 꾸미기. 건빵, 약과, 양파과자, 방울토마토, 깻잎을 가지고 자신을 위한 상을 차렸다.

 

주어진 건빵, 약과, 양파과자 등은 불고기가 되기도 하고 냉면이 되기도 하고 떡갈비가 되기도 했다. 상을 차리며 엄마와의 추억이 담긴 찹쌀떡 이야기, 아버지가 생각나는 갈치에 대한 이야기가 술술 나왔다.

 

 ▲ 강사와 함께 요리 시작

 

▲ 요리 중

 ▲ 요리 중

 ▲ 요리 중

▲ 요리 중

▲ 드디어 요리 완성

 

마지막으로 오늘의 요리 시간.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며 만든 샌드위치, 소고기 가지볶음, 토핑유부초밥, 매콤한 닭갈비 등에 이어 오늘 만들 음식은 또띠아 피자다.

 

수업재료는 또띠아, 스파게티소스, 옥수수, 모짜렐라치즈, 피망, 파프리카, 비엔나소시지, 올리브.

 

참가자들은 강사를 따라 전자렌지용 접시에 또띠아를 올리고 치즈를 뿌렸다. 치즈를 뿌린 또띠아에 다시 또띠아 한 장을 덮고 그 위에 스파게티소스를 바른 후 옥수수, 파프리카, 치즈, 올리브, 피망, 소세지 등을 얹었다.

 

이제 전자렌지에 넣기만 하면 된다. 참가자들은 전자렌지에 강사는 후라이팬에 구웠다. 시간이 지나며 또띠아가 구워지는 냄새가 새어 나왔다.

 

▲ 참가자가 구워진 피자의 치즈를 주욱 늘리며 즐거워했다.

 

참가자가 다 구워진 피자의 치즈를 주욱 늘리며 들어올렸다. 즐거운 표정이 화면에 보였다. 어떤 맛일까. 요리 수업은 먹는 즐거움이 있다. 참가자들은 웃으며 자신이 만든 피자를 맛보았다.

 

피자는 혼자 시켜 먹기가 어려워요. 애들이나 와야 먹게 되죠. 맛있어요.” 음료도 준비해 화면에 나오는 수업 참가자들과 함께 그러나 각자의 집에서 음식을 먹으며 수업이 끝났다.

 

푸드테라피 수업은 음식을 매개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다독이는 수업이다. 하얀마을복지회관 함께해요! 우리 동네!’1인 가구의 스트레스 해소와 식생활 문화를 개선하고자 시작한 사업이다.

 

참가자들이 건강한 식생활을 공유하며 이 사업을 계기로 마을공동체 모임으로 발전해 가도록 돕는 과정이다. 요리수업 10, 자조모임 4회로 진행한다.

 

▲ 텃밭가꾸기를 하며 다시 만날 자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배성우 사회복지사가 이후 진행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같이부엌!을 시작하며 참가자들은 사전 우울증 검사와 줌을 설치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배웠다. 4월 중 텃밭에 모종을 심고 5월에는 재배한 것을 거둬 수업에 사용하기도 했다.

 

다음에는 다시 텃밭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하얀마을복지회관에서는 이번 참가자들이 지속적으로 만나며 자조모임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취재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