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후 4시, 태평4동 다목적복지회관에서 알고리즘 투자플랫폼 기업인 ㈜산타데이(SSANTADAY, 대표: 정태성)와 태평3·4동 복지회관의 기부협약 약정식이 있었다.
태평3·4동 복지회관에서 각각 추천한 조손가정 두 집의 초등학생들에게 지원을 약속한다는 기부협약식에는 기부자인 ㈜산타데이 정태성 대표와 직원 두 명(장철우, 윤하균), 정 대표의 아내 이지윤 씨, 수혜자들에게 기부금을 전달할 태평3·4동 복지회관 관계자(태평3동 김금이 관장, 태평4동 한숙자 관장), 그리고 기부자와 태평3·4동 복지회관의 연결고리가 돼 준 성남시의회 윤창근 의장, 희망대초등학교 학부모회 박순화 전 회장(현재 복정고 운영위원), 전인옥 마을활동가 등이 참석했다.
산타데이의 후원 수혜자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 경제적 지원을 받게 될 계획이다.
태평4동 복지회관 김희나 국장은 “학생 1명당 일 년에 500만 원씩, 총 1천만 원의 기부를 시작으로 이후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수혜자들의 상황에 따라 후원의 정도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정태성 대표의 의견을 전했다.
정태성 대표에게 이런 기부를 하게 된 계기를 물으니 “산타데이 설립 이전, 회사를 다닐 때도 기부활동은 많이 했다. 회사에서 봉사단장을 맡아 기부활동을 하면서 인상 깊은 일이 많았다. 산타데이를 설립하면서 작은 일이라도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2016년 산타데이 설립 후 첫 기부는 2년 전에 있었다고 한다. 어디에 기부를 하면 좋을지 몰라 우선은 이전 회사 재단 담당자의 추천 도움을 받아 경상도에 사는 학생을 후원했다고 한다.
첫 기부 이후 다음 후원할 곳을 찾지 못해 한 해를 넘긴 채 마음을 졸이던 정 대표는 올해 아내에게 도움을 요청해 후원할 대상자를 찾았다.
산타데이가 후원할 대상자를 조손가정 초등학생으로 지목한 정태성 대표는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조손가정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경제 능력이 없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호자로 있다는 이유로 지원받지 못해 더 힘들게 산다고 한다”며 그 이유를 밝힌다.
덧붙여 “특히 보호자에게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초등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초등학생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결심에 대해 물으니 “산타데이는 직원이 다섯 명인 작은 기업이다. 회사 설립 시 매출액의 1%를 기부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지원 받는 아이들과 함께 우리 회사도 커간다는 마음가짐으로 회사를 키워갈 생각”이라고 정태성 대표는 말한다.
산타데이의 기부에 대한 김금이 관장의 감사 인사말과 함께, 한숙자 관장은 “태평3·4동을 비롯해 태평5동과 그 윗동네는 취약계층이 밀집돼 있고, 성남시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노인인구, 한부모가정, 조손가정이 상당수 차지하며, 얼마 남지 않은 분양지가 있는 곳이다. 주거환경과 생활환경 조건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골목골목 사람 냄새가 나는 살아 있는 마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런 아름다운 행진이 계속 이어지기를 꿈꿔본다”며 정태성 대표와 산타데이 관계자들 그리고 기부협약식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기부협약식에는 어린 초등학생인 수혜자들을 배려해 수혜자들 없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태평3·4동 복지회관의 배려가 눈에 띄었다.
“한 명이 가면 방향이고, 백 명이 가면 길이 되고, 천 명이 가면 연결이 된다”는 윤창근 의장의 인사말처럼 산타데이라는 기업의 기부가 지역사회의 따뜻한 연결의 시작이 됐기를, 그리고 이런 훈훈한 연결 고리의 시작이 돼 준 ㈜산타데이가 회사의 모토 ‘꿈, 희망, 열정, 감동을 전하는 산타데이!’처럼 그들의 기부 수혜자와 함께 더 큰 나무로 성장해 지역사회에 더 많은 꿈과 희망을 나누게 되길 기대해 본다.
취재 조윤수 기자 choyoonsoo@gmail.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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