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 가득한 이웃 유용학 수정구 상적동
우리 이웃 수진네는 3대가 모여 사는 가정이다.
그런데 수진이 할아버지가 약주를 좀 자주 하셔서 수진네 가족 모두가 힘들어했다. 부부는 연로하신 아버지가 앞으로 사시면 얼마나 더 사실까 싶어 드시던 술이라도 맘 편히 드시게 하자며 그냥저냥 참고 산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술을 끊었다는 소문이 퍼졌다. 생각잖은 우연한 일이 발생한 것인데. 어르신이 술을 끊은 사연이 너무나 재미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수진이가 한낮에 소주병을 들고 집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아직 어려서 순진한 수진이가 노숙자가 먹다 버린 소주병을 어디선가 가져와서는 “엄마, 이거 할아버지 좋아하는 거니까 할아버지 갖다줄 꼬얌” 했다는 것이다.
헉! 그 말을 들은 할아버지는 손녀딸이 잘못될까 봐 너무나 큰 충격을 받고 당장 술을 끊으셨다는 것이다. 피는 술보다(?) 진했던 것이다.
할아버지는 당신 때문에 사랑하는 손녀딸의 가정교육을 망칠까봐 너무 미안해 하셨다.
부모님이 여생을 편하게 보내시도록 참고 모신 수진네 부부의 효도, 할아버지를,위해 술병을 들고 들어온 손녀의 효심(?), 당신의 잘못을 깨닫고 즉시 술을 끊으신,할아버지, 이 모두가 어우러져 결국 할아버지의 지나친 ‘술사랑’을 막은 것이다.
이런 결과도 따지고 보면 수진네 가족 모두의 효심 덕분에 가능했다. 수진네 할아버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효성 지극한 수진네 부부의 건강도 빌어 드린다. 참 아름다운 이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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