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여름을 맞아 태평공공예술창작소 문화‧예술 서비스 아웃리치 프로그램 ‘태평동 양말목 이야기’가 두 번째 공공예술 프로젝트로 시민들을 찾아왔다.
태평동 가내수공업형식의 양말 공장 50여 곳에서 폐기물로 버려지는 양말목을 새활용(단순한 재활용이 아닌 새롭게 재활용된다는 의미)해 제작한 예술가의 아트 키트(Art-kit)가 주재료다.
다양한 주민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온라인 영상을 통해 만든 작품을 공공예술창작소로 전달하면 그것들을 모아 주민과 예술가의 작품을 하나의 조형 예술 작품으로 구성하고 전시하는 참여형 공공예술 프로젝트다.
이번 <태평동 양말목 이야기Ⅱ>는 ‘태평이음– 나에서 우리로 함께 엮어가는 도시이야기’라는 주제로, 공간에 대한 상상과 탐구를 작업 소재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선들로 재구성하는 지역예술가 이지연 작가와 손놀이교육원 김정원 예술교육전문가의 협업으로 기획됐다.
새로운 시즌을 맞아 양말목을 세모와 네모로 엮어 보다 쉽게 공예품을 따라 만들 수 있도록 온라인 워크숍 영상을 제작했다.
아트키트 구성품도 달라졌다. 통일된 3가지 색의 양말목 재료와 키트 설명서, 스티커, 색칠도안 그리고 재활용해 제작된 색연필과 지우개 등이 들어있다. 업사이클링(up-cycling) 필기용품 300세트는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스테들러코리아가 후원했다.
지난해에 비해 참여의사를 밝힌 신청자도 두 배로 늘면서, 이번에는 300여 명 주민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6월 23일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전 신청 주민들과 기관들에게 공예재료인 아트키트(Art-kit)를 직접 배송하는 날이었다. 태평4동 행정복지센터에 위치한 시립 도담태평지역아동센터에도 아트키트가 배달됐다.
도담태평지역아동센터(청소년대상) 김가람 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수정구에 하나밖에 없는 청소년 대상 시립지역아동센터입니다. 2019년 12월에 개관하면서 코로나 시대를 사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활동적이면서 창조적인 프로그램이 없을까 고민하다 만난 프로젝트라 너무 반가웠습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래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청하게 됐습니다. 아이들이 양말목을 통해 공예품을 만드는 성취감도 느끼고, 동네에서 마을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도 경험하고, 전시 등 콘텐츠도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라며 참여계기와 소감을 전했다.
성남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검색하면 누구나 태평공공예술창작소에서 진행하는 양말목 공예 영상을 접할 수 있다. 참여자들이 휴대폰으로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아트키트 설명서에 QR코드도 담았다.
태평공공예술창작소 이수정 코디네이터는 “이번 <태평동 양말목 이야기Ⅱ> 아이들부터 시니어어르신들까지 쉽게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세모는 가랜드(벽장식)로도, 네모는 냄비받침이나 티코스터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도 담았습니다. 작년보다 능동적으로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주시는 많은 주민들과 참여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참여자 각자가 제작한 양말목 공예품들은 7월 7일 작품을 수거해 8월 8일까지 새로운 공공예술작품으로 태어난다. 8월 9일부터 27일까지 창작소 옆 공원에서 야외 전시되며 신흥공공예술창작소 1층에서 실내 아카이브 전시도 진행한다.
이 세상에 하나뿐인 양말목 공예품들이 모두 결합해 멋진 작품으로 탄생할 8월을 기대한다.
성남문화재단 태평공공예술창작소 031-721-7349 취재 양시원 기자 seew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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