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오후 5시, 오리역 하나로마트 문화광장에서 성남문화재단 ‘2021 생활문화동호회 한마당’ 사업 개최 기념식이 열렸다.
성남캘리그라피협회는 성남문화재단 ‘2021 생활문화동호회 한마당’ 공모사업에서 사랑방문화클럽 박공식 위원장과 함께 ‘음악과 미술이 하나로!’라는 주제로 낸 사업이 승인돼 오리역 하나로마트 ‘문화광장 벽화그리기’를 했다.
생활예술인들의 공연장이 부족한 상태인데, 오리역 하나로마트 문화광장은 휴식공간이면서 시민과 함께 공연문화예술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광장의 밋밋하던 벽이 벽화로 환해지면서 성남의 명소로 재탄생하리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식전행사에서는 성남캘리그라피협회의 캘리그라피 부채, 페이스페인팅 체험이 열렸다.
성남시의회 윤창근 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시의원, 도의원 등 내외빈들도 함께 체험하며 행사를 즐겼다.
퓨전장구 좋아조아 팀의 신명나는 음악에 춤추는 장구 공연 이후 봉사자 포상도 열렸다.
오랜만의 야외 행사에 비가 쏟아져 아쉽지만, 참가자들의 열기와 관람객의 환호가 뜨거웠다.
첫 공연은 우쿨렐레 우클즈 팀. 코로나19 시국에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는 상큼한 곡, 우쿨렐레의 매력이 돋보이는 곡들로 지나는 행인들의 발걸음도 붙잡았다.
기타를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기타애락’의 통기타, 비 오는 날 신나는 음악으로 흥을 돋운 조이색소폰 앙상블의 연주에도 “부라보!” 함성이 연신 터졌다.
이어 포엠송의 연주도 시와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이름처럼, 시적 감성이 풍부한 공연으로 시선을 모았다.
여성들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인상적인 하모닉스, 처음 맞춘 새 한복을 입고 구성진 민요를 선보인 청실홍실 팀에도 박수가 이어졌다.
“비가 오니까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네요. 스펙터클한 공연이에요, 하하.” 비바람 속에 틈틈이 천막에 고인 빗물을 쏟아내는 와중에도 공연장의 박수와 웃음은 떠나지 않았다.
최일주 성남캘리그래피 협회장은 “우중에도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인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소감을 밝혔다.
“5월 1일부터 6월 12일까지 매주 벽화작업을 했습니다. 시민들이 즐겁게 공연 관람 후 예쁜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 콘셉트로 구성했어요. 더운 날씨에 마스크를 쓰고 작업하니 몸은 지쳤지만 멀리서 봐도 예쁘다, 잘 어울린다는 칭찬에 보람이 컸습니다. 사랑방문화클럽 행사가 올해로 15년째를 맞았는데요, 시민 모두 행복한 문화예술을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성남에는 212개의 사랑방문화클럽, 2,296명의 회원이 있다. 성남의 자랑거리로 꼽히는 사랑방문화클럽이 계속 늘어나서 시민 밀착형 문화행사, 생활예술축제가 더욱 자주 펼쳐지길, 문화를 즐기고 향유하는 사랑방 문화가 더욱 널리 퍼지길 희망한다.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