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도리”. 고개를 좌우로 살피면서 만물의 이치, 사람의 도리를 알라는 뜻을 품은 전통 육아법이다.
㈜써클의 임성민 대표가 세운 플랫폼 ‘도리도리’는 전통 육아법 ‘도리도리’에 착안해 탄생했다. 영유아에 두루 쓸모있는 패션쇼핑용품부터 육아에 필요한 정보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뜻을 담았다.
모델라인 76기, 각종 패션쇼 및 한복쇼 모델로훤칠한 외모의 임성민 대표가 지난 2019년 설립, 올해 1월 성남산업진흥원 Link-hi 입주기업으로 선정된 도리도리 플랫폼(malldori.com). 오픈 초기지만 사전예약을 받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한다.
“딸(24개월·사랑이)을 키우며 영유아복에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시중에는 저렴하지만 저품질 의류가 너무 많은데, 우리나라에서 만든 양질의 옷을 발굴해 판로를 개척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평소 사랑이와 외출하면 “아이 옷이 참 예쁘다, 어디02서 구입할 수 있느냐”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요즘 젊은 부모들은 아이의 코디에 관심이 많지만, 비슷비슷한 저가 의류의 홍수 속에서 본의 아니게 ‘패션 유목민’이 되는 경우가 생긴다. 발품을 팔며 돌아다닐 시간은 없고, 아이 옷을 살 때마다 이번엔 어디서 구입하면 좋을까 고민하는 부모들을 보며 착안한 아이디어가 ‘도리도리’로 탄생했다.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콘텐츠까지 유아동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신사업 모델이다.
“국내 및 영국, 유럽 등에서 검증된 백화점급 고품질 의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도리도리만의 스타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부모님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상황별 코디팁, 유용한 육아정보 등도 전문에디터가 만든 도리도리 매거진을 통해 온라인으로 무료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성남시민의 편의를 위해 8월에는 성남 아동수당 사용이 가능하도록 가맹점 등록을 진행 중이고, 오프라인 매장도 개점할 예정이다.
'도리도리'는 고품질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 색감이 화려하면서도 정제된 스타일, 세련된 원포인트 룩, 우아한 공주풍 드레스부터 실용적인 데일리룩까지 다양하고 감각적인 스타일로 두루 호평받고 있다. 실제 아이를 키우며 부모와 아이의 마음을 깊이 이해한 배려가 곳곳에 반영됐다.
임 대표는 이러한 강점에 힘입어 해외 홍보에도 적극 나필요섰다. 내년 상반기에는 태국 대표 백화점으로 꼽히는 센트럴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동남아 온·오프라인 마케팅 성공경험이 풍부한 태국 파트너사 GODLIKE Games로부터 현지 진출을 위한 1억 원의 투자의향서도 받은 상태다.
“태국은 온라인 결제율도 높고 한류 인기도 뜨겁습니다. 태국을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서려고 합니다.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에서도 문의가 오는데, 앞으로 저희가 직영하는 공장을 만들어 디자인과 생산을 직접 할 계획입니다.”
유럽 최대 온라인게임사 중 하나인 Bigpoint Korea 대표를 역임한 아내 전소희 씨도 같이 회사 운영에 나서며 힘을 보태고 있다. 딸 사랑이도 모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청년 가족기업’으로 격려해 주는 분이 많으셔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무감이 앞섭니다. 판교 기업성장센터에 입주한 것도 큰 행운이고요. 아이와 부모가 같이 입을 수 있는 패밀리룩 큐레이션 숍으로 발전시켜 영유아복의 한류, K영유아복의 진출에 앞장서 아시아실리콘밸리를 빛내고 싶습니다.” 임성민 대표의 다짐이 희망차다.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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