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주말 오후 은행2동 행정복지센터 3층 은행실에서 온라인 주민총회가 열렸다. 1,207명의 은행2동 주민이 투표에 참여해 주민의 권리를 행사한 뜻깊은 결과를 토대로 선정된 의제를 발표하는 날이다.
“주민총회는 주민이 직접 우리 지역의 필요한 사업을 함께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결정하는 주민의 공론장입니다.” 은행2동 주민자치회 최재춘 부회장이 진행을 맡았다.
은행2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월 임원 선출을 시작으로 ‘은근히 행복한 은행2동’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온 결과 8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온라인 오프라인 사전 투표를 진행했다.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참여 인원을 제한했고, 사전 방역을 지켜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수강생들의 “보랏빛 엽서, 바람바람바람” 공연을 시작으로 은수미 성남시장, 성남시의회 의장, 국회의원, 시의원의 축하 영상이 이어졌다. 이어 성남시 주민자치협의회 강창욱 회장의 현장 축사가 있었다.
은행2동 주민자치회 송수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작은 씨앗 한 알이 수령 350년의 은행나무로 자라 우리 마을의 자랑거리가 됐듯이, 우리 주민자치회도 마을을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의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주민들의 삶을 높이는 자랑스러운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주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은행2동 주민자치회 활동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송출되고, 주민자치회 국영옥 간사는 은행2동 주민자치회 5개 분과는 지난 4개월 동안 지역에 필요한 총 42건의 의제를 발굴했고, 그중 7개의 의제를 주민총회에 상정해 5개 의제를 결정했다고, 그동안의 경과보고를 했다.
이날 각 분과의 의제 발표 시간이 되자 모두는 새롭게 각오를 다지듯 순서를 기다렸다.
기획행정분과 박용규 분과장은 “돈다발” 프로젝트와 “한바탕 웃음으로” 프로젝트 의제를 설명했다. 김연실(마을자치 배움분과) 분과장은 “은이마을 행복강좌”를 마을 의제로 삼았다.
이승곤(환경주차분과) 위원은 “폴리머 아이스팩 재활용사업”에 대해 발표했고, 원일순(환경주차분과) 분과장은 “착한 주차 챌린지” 사업을 발표했다.
백한식(복지분과) 분과장은 “행복 나눔 쉼터 설치 및 보수사업”에 대한 사업설명을 했다. 조용준(문화체육분과) 분과장의 “행복한 자원순환 ‘아나바다’ 장터” 사업설명회를 끝으로 5개 의제 선정을 기다리는 발표자들의 마음졸이는 시간이 흘렀다.
2021년 은행2동 주민총회 투표결과는 기획행정분과 박용규 분과장과 마을자치 배움분과 김연실 분과장이 연단에 올라 발표를 시작했다. 이날 진행된 주민총회는 1,207명의 주민이 투표에 참여해 총 7건의 안건 중 은행2동에 필요한 5건의 안건을 선정했다.
▲ 행복 나눔 쉼터(벤치) 설치 및 보수사업(총 259표) ▲ “돈다발” 프로젝트(197표) ▲ 행복한 자원순환 “아나바다” 장터(190표) ▲ 착한 주차 챌린지(165표) ▲ 폴리머 아이스팩 재활용사업(159표)
모두의 환호 속 투표결과가 발표되고, 송 회장은 주민총회에서 결정된 5건 의제들은 2022년 주민자치회에서 차질 없이 실행하겠다는 약속을 끝으로 주민자치총회 폐회를 선언했다.
은행2동 주민 김용희 씨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주민들의 의견이 이렇게 반영되는 모습을 보니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뜻깊고, 직접 원하는 사업에 투표하게 되니 흐뭇합니다”라며 투표에 참여했다.
이날 끝까지 주민총회를 지켜본 송기철 은행2동 동장은 “2021년 1월 1일 주민자치 시범 동으로 출범해 8개월간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오늘 드디어 이곳 주민들이 가진 역량을 모두 발휘한 것 같습니다"라며 기뻐했다.
이어 “주민자치회가 은행2동을 발전시키는 데 큰 동력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최선의 노력으로 자랑스러운 주민자치회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역사가 있는 동이라는 생각, 정이 넘치는 은행2동임을 느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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