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싶어도 거리에서 생활하다 보니 접종 안내를 받을 수도, 신청할 방법도 없어 걱정만 하고 있었다”는 김 모(50대) 씨는 “접종을 했으니 이제 안심이다. 우리 같은 사람들까지 챙겨줘서 고맙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성남시는 9월 2일(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지자체 맞춤형 자율접종 계획에 따라 연락이 어렵거나 신분이 불확실해 접종 사각지대에 놓인 거리 노숙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방문접종을 실시했다.
성남동 성당 1층에 접종 장소를 마련하고 안나의집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거리 노숙인 중 현재까지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노숙인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동의자에 한해 1차 접종만으로도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는 얀센 백신으로 접종을 진행했다.
이날 거리 노숙인 대상 찾아가는 백신 접종에 참여한 중원구보건소 의료진은 대상자들이 거리에서 생활한다는 취약함을 고려해 현재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접종 후 관리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며 당부했다.
또한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날 경우에는 노숙인종합지원센터에 신속하게 연락하도록 안내문과 상비약, 백신 완료 인증 배지를 배부했으며, 접종과 동시에 면역력이 확보되는 것이 아니므로 접종 후에도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꾸준히 준수하도록 안내했다.
그동안 접종 방법을 찾지 못해 걱정만 하고 있던 거리 노숙인들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을 섰다. 접종을 마친 대상자들의 표정에선 ‘이제 다행이다. 안심이다’라며 안도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성남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거리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홍보 및 마스크 지원 등 꾸준한 순찰 활동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 노숙인 현황은 8월 말 현재 116명으로 시설입소자 47명은 이미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이번 거리 노숙인과 무료급식소를 이용 중인 취약계층 미접종자 100명을 포함해 100% 접종률을 높이는 성과를 보였다.
취재 윤해인 기자 yoonh11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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