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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여성들, 조상들의 소망 담긴 옹기 공부해요

신구대학교 우촌박물관 주최… <옹기에 담은 소원> 프로그램 비대면으로 진행돼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09/16 [11:15]

 

18명의 결혼이민여성들이 참여한 가운데 915일 오전 1120분부터 30분간 신구대학교 우촌박물관(관장 한경식)에서 의미있는 체험행사가 열렸다. 비대면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 <옹기에 담은 소원>이란 교육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옹기에 담은 소원>2021년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의 하나로 경기도와 성남시가 주관하며 신구대학교 우촌박물관이 주최한 행사다.


▲ 소원을 담은 옹기 체험키트

 

830일부터 915일까지 총 50명의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3차례 진행된 <소원을 담은 옹기> 프로그램은 성남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결혼이민여성들이 우리 전통 옹기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옹기에 담긴 옛 여성들의 소원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금줄 만들기와 버선 거꾸로 붙이기 체험을 진행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집집마다 종이에 그려 오린 버선본을 장 담가놓은 장독대에 붙여뒀다. 이때 버선본을 뒤집어 버선의 입구가 땅을 향하도록 붙였다. 그 이유는 땅에서 올라오는 나쁜 기운을 막아 장독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장독대에 둘러 둔 금줄도 장을 담근 장독에 혹시라도 모를 잡귀의 접근을 막고 한 해의 장이 무사히 잘 숙성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한다.

 

▲ 소원을 담은 옹기 체험키트의 완성된 모습

 

우리 조상들은 다양한 무늬로 옹기를 꾸미고 무늬에 바라는 소망을 담기도 했는데 국화는 추운 날씨에도 시들지 않아 국화무늬에 변하지 않는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복을 기원하는 ’,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 기쁜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자가 새겨졌다.


▲ 소원을 담은 다양한 그림과 글자가 새겨진 옹기들

 

이날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구자인 강사는 우리나라 전통 옹기의 특징과 만드는 과정, 우수성, 그리고 다양한 쓰임새를 설명하면서 수업을 이어갔다. 시어머니집에서 옹기를 봤다는 참여자도 있었고 식당에서 본 적도 있다고 옹기에 대한 경험을 나눈 참여자도 있었다.


▲ 비대면으로 참여한 참가자들 모습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어서 18명의 결혼이민여성들은 비록 집에서 참여했고 아직 한국어가 서툴러 내용을 다 이해하기는 어려웠겠지만 옹기에 금줄을 두르고 한지로 만든 흰색 버선을 작고 귀여운 미니 옹기에 붙이는 체험활동에 흥미를 갖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성아 학예사(우촌박물관)프로그램에 참여한 결혼이민여성들이 전통 옹기를 알고 옹기의 우수성과 가치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성인과 아동으로 나눠 전통문화 체험활동을 따로 진행했는데 앞으로는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전통문화체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의: 우촌박물관 학예연구실 031-740-1258

 

취재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