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성 원장, 그는 누구인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복강경간학회(ILLS) 학술대회’에서 한호성 성남시의료원장이 새 회장에 취임했다.
ILLS는 세계 55개국, 700여 명의 복강경전문가들이 모여 최소침습간절제술 국제가이드라인을 논의했으며 복강경·로봇·개복술을 비교, 간내담관암·담낭암·전이암의 치료에 대한 최신 임상 내용과 연구 결과를 선보였다. 회장 임기는 2년이며 한국인으로는 최초다.
한호성 원장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암센터장, 제26대 국군수도병원 원장, 대한외과학회 회장, 대한복강경간절제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6년 복강경 우후엽 간절제술, 2009년 중앙절제술, 2010년 공여자 우간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연이어 성공시키며 간암 치료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2022년에는 미국 소화기복강경·내시경수술학회(SAGES)로부터 ‘국제 앰배서더상’을 수상하며, 한국 외과학의 위상을 높였다.
의학평가기관 「Expertscape」는 복강경 간수술 분야에서 한 원장을 국내 1위, 세계 상위 0.1% 전문가로 꼽았다.
성남시의료원의 간·췌장암 복강경 수술
한 원장은 2024년 9월 성남시의료원장에 취임한 후 올해 4월부터 의료원에서 직접 간·췌장암 복강경 수술을 집도하며 학회의 최신 기술을 현장에 실제로 적용했다.
원장으로 경영에만 전념해도 충분히 바쁜 일정일 텐데 굳이 수술에 대한 위험이나 수술 후 있을 후유증을 감내하고 수술을 집도하는 데에는 나름 이유가 있다.
우선적으로 병든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과 세계적으로 흩어져 있는 600여 명 제자들을 양성해 공백 없이 교육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그 뒤 따라오는 성남시의료원의 위상은 당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성남시의료원의 환자 사례
목포에 살던 65세 김성민 씨는 10년 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한 원장에게 간암 수술을 받았다. 그 사이 두 번 재발은 부위가 작아 고주파 열치료만 했는데 이번에는 부위가 커서 복강경수술로 제거했다.
그는 한 원장이 성남시의료원으로 옮겼다는 소리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성남시의료원으로 달려왔다. 7월 중순부터 보름 동안 입원해 수술을 받으면서 “성남시의료원은 정말 훌륭한 병원이라는 것을 직접 느꼈고 또 의사 선생님과 직원들이 너무 친절하셔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지금은 고향에서 회복 중인 그를 보며 가족들도 한목소리로 의료진에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앞으로의 성남시의료원
2024년 12월, 성남시·성남시의료원·분당서울대병원이 체결한 3자 의료교류 협약(MOU)의 성과로 분당서울대병원 이춘택 호흡기내과 교수가 3월부터 매주 월요일 성남시의료원에서 진료를 시작했으며, 내분비대사내과 장학철 교수도 매주 수요일 진료를 정례화했다.
이 협력은 단순한 의사 파견을 넘어, 첨단 의료기술 도입, 학술·간호·행정 인력 교류를 통해 성남시의료원을 대학병원급 의료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한 원장의 비전은 명확하다. 세계적 의료 네트워크와 기술을 성남의 진료 현장에 접목해, ‘성남시민이 믿고 찾는 병원, 자부심을 갖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다.
“아픈 사람이 우선이다. 이제 나 개인의 명예는 필요 없다. 큰 병원들은 대기 환자가 많아 신속한 진단과 수술이 어렵다. 성남시의료원은 신속한 진단과 안전한 수술, 훌륭한 결과를 장담할 수 있다”면서 “10월부터는 더 많은 분당서울대병원 전문의 교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신 대학병원급 장비와 수술에 최적화된 수술방을 보유하고 있는 성남시의료원은 한 원장의 열정에 힘입어 실제 일평균 외래환자수는 전년 동월(7월) 대비 32% 증가했고 일평균 입원환자수는 전년 동월(7월) 대비 39% 증가했다.
한호성 원장의 리더십 아래 성남시의료원은 공공성과 전문성에 더해, 국제 협력과 기술 혁신을 병행하는 종합 의료기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 대표전화: 031-738-7000 한호성 원장 진료일정: 매주 목요일 오전 진료(주 1회)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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