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위례스토리박스 커먼쿡에서 ‘에벤에셀’ 공동체가 진행하는 ‘꿈의 학교’ 학생들을 비대면 줌으로 만났다. 유난히도 맑은 가을 하늘에 흰 구름이 둥실 떠서 흘러가는 위례의 하늘이 푸르고 아름답다.
코로나19로 대면 교육이 어려운 요즘, 요리로 그 답답함을 달래보는 즐거움이 있다. ‘꿈 그리고 요리학교’는 요리, 진로, 기타의 주제들을 함께하면서 학생(초5~중3)이 만들어가는 꿈의 학교(5월 29일~11월 27일)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한다.
1, 2차 직접 만들어보는 과일타르트·과일찹쌀떡 수업을 재미있게 끝냈고, 3회차 교육은 푸드공감연구소 대표 강사이자 몽실학교 마을교사인 최유진 선생님과 함께했다. 요즘은 요리로 마음을 치유하는 푸드테라피, 아동요리, 실버인지요리 등이 인기가 있다고 한다.
“친구들 안녕하세요.”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최유진 강사는 모니터에 뜬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며 수업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들이 함께하는 이날 요리는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디저트 ‘마스카포네 티라미수 케이크’다.
“마스카포네 치즈를 볼에 담아 부드럽게 풀어 주세요. 생크림을 만들기 위해 휘핑기를 사용해서 생크림을 만들어요.”
모니터에 비친 학생들은 열심히 생크림을 만들기 위해 원을 그리며 저었다.
“다음은 생크림에다 먼저 풀어놓은 마스카포네 치즈를 반만 넣고 섞어주세요. 남은 것을 넣고 다시 섞으면 부드럽고 맛있는 ‘티라미수 크림’이 됩니다.”
최 강사는 사이사이 학생들이 만드는 과정을 확인하고 칭찬하면서 수업을 이어갔다.
핫초코는 따뜻한 물에 잘 녹고, 커피는 찬물에도 잘 녹으므로 선호하는 재료를 택해서 하는 것으로 했다. 카스테라 빵은 셋으로 나눠 사각 통에 담고, 기호에 따라 선택한 것을 뿌리듯 넣어준다.
‘티라미수 크림’을 얹고, 다시 자른 빵을 넣고, 차례를 반복해 마지막으로 위에 코코아 가루를 체에 내리듯 골고루 뿌려 케이크를 완성했다. 냉장 보관 후 숟가락으로 떠먹으면 더 맛있다고 일러 준다.
쉽고 간단하다고 생각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 확인하고 지도하고 칭찬하면서 수업을 이어가는 강사들의 애로사항이 있듯이 수업을 받는 학생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렇게 비대면으로라도 수업을 하면서 코로나를 극복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지난번 김민식 강사와 함께한 위빌리지 수업은 마을을 알아가는 수업으로 지도 만들기다.
수정·중원·분당구 학생들이 골고루 수업에 참여했는데 특별하게도 숲에 관해 각기 다른 차이가 있음이 발견돼 놀라웠다는 최정화 에벤에셀봉사단 대표. 캘리그라피 수업을 2차까지 했는데 모두 열심이었다고 한다.
원래 마을 탐색 수업으로 위빌리지 수업에 이어 민속촌체험을 할 예정이었으나 요리 스튜디오에서 베이킹 체험으로 변경돼 아쉽다고 했다.
교육사업을 진행하는 사단법인 꽃피는신뢰(대표 유승태), 최정화(에벤에셀봉사단) 대표는 “우리는 재능나눔 단체입니다. 마을공통의 문제점을 갖고, 마을에서 ‘교육 기부’와 ‘재능 나눔’으로 공동체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마을 학교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1개 이상의 자격증을 소지한 회원들로 구성됐으며, 3년 전 봉사단체로 등록해 교육적인 소재와 재미있는 그림책을 각색해 인형을 직접 제작하고 영상으로 촬영해 인형극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라며 인사했다.
앞으로 두 번의 요리 수업이 남아 있다. 학생들은 10월 16일(4회 머핀), 11월 20일(5회 크레페) 두 수업을 많이 기대하고 있을 것 같다.
꿈지기 최정화(에벤에셀봉사단) 대표는 “입학식에서부터 안전교육은 물론 남은 졸업식까지 정성 들여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여러분의 꿈의 학교를 응원한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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