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비만이 궁금해요

비만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비만은 지방이 정상보다 더 많이 축적된 상태로, 비만의 진단을 위해 체내 지방량을 측정해 평가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하지만 지방을 직접 측정하기는 어려워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kg/m2)와 허리둘레 측정으로 비만을 진단합니다.

체질량지수는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입니다. 이 체질량지수의 증가에 따라 비만 관련 질환들의 이환도 증가합니다.

허리둘레로 측정한 복부 비만의 기준은 성인 남성에서 90cm 이상, 여자에서 85cm 이상입니다.

비만은 왜 건강에 안 좋은 건가요?

비만은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즉 비만은 단순히 체형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질환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고 나아가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어 세계보건기구에서 1996년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했습니다.

그 외에도 체중 자체로 인해 골관절염, 수면무호흡증, 역류성 식도염 등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많이 먹고 운동을 안 해도 날씬한 사람이 있고, 반대로 조금만 먹고 운동을 해도 살이 찌는 경우가 있는데 왜 그런가요?

비만은 에너지 불균형으로 체지방이 증가한 상태인데, 식습관 및 운동 부족 외에도 연령, 인종, 사회경제적인 요소, 유전유전, 장내 미생물, 화학물질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깁니다.

유전적인 이유로 비만한 부모에서 태어난 자녀가 비만하게 될 확률이 높고, 일란성 쌍둥이들이 같이 비만일 확률이 이란성 쌍둥이들보다 높습니다.

여성의 경우, 폐경기에 일어나는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복부 비만이 생기게 됩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도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체중은 정상범위인데 복부비만이에요.

복부비만도 건강에 해로운가요?

복부비만이란 복부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합니다.

복부의 지방은 그 위치에 따라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구분하는데, 피부 아래층에 존재하는 피하지방과는 달리, 복강 내 내장 주변에 존재하는 지방인 내장지방은 그 양이 많은 경우 대사증후군, 이상지질혈증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이게 됩니다.

또한 내장지방이 증가하면 간으로 지방(유리 지방산)이 많이 전달돼 간에서 포도당을 많이 만들게 되고, 증가된 유리 지방산이 근육에서 포도당의 흡수를 억제해 혈당이 상승하게 되는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나타나면 심혈관계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사망률도 높아집니다.

체중을 얼마나 감량해야 질병 위험이 감소하나요?

비만 치료의 목적은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동반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있습니다. 치료의 일차 목표는 체중의 5~10%를 6개월 동안 감량하는 것입니다.

장기간에 걸쳐 체중을 감량할 경우 감량한 체중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다시 체중이 증가하는 요요현상이 적습니다.

10% 이상의 체중감량이 필요한 고도비만의 경우에는 과도한 체중감량 자체나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비만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살을 빼기 전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를 측정해 비만의 정도를 평가하고 혈압, 혈당, 지질 등 심혈관 위험인자 여부에 따라 적절한 체중 감량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운동할 시간이 없어요.

어떻게 활동량을 증가시켜야 하나요?

바쁜 현대인들은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움직임을 통한 에너지 소비량(NEAT: non-exercise activity thermogenesis)을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 심장학회에서는 하루에 움직이지 않고 오래 앉아있는 시간의 빈도가 높은 경우 건강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