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에 떨어진 나뭇잎이 쌓인 길, 호숫가를 걸으며 산책 나온 시민들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율동공원 풍경, 공원에서 조각품을 감상하고 책테마파크 전시실에서 따뜻한 감동을 주는 캘리그라피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11월 17일부터 30일까지 율동 책테마파크 전시실에서 아름다운 캘리그라피 회원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 모인 수익금이 일부 장학금으로 전달된다고 하니 찬 바람 부는 날 의미 있고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전시를 준비한 묵락당 최일주(위례) 대표를 만났다. 책테마파크에서 처음 캘리그라피 강의를 시작한 최 작가는 위례스토리박스에서도 주민들과 만난다.
수업을 진행한 최일주 대표는 성남시여성단체협의회 회원이기도 하다.
“줄긋기부터 시작한 회원들의 노력으로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지난 3월 성남시여성단체 사무실에서 시작한 수업은 코로나 확산으로 멈췄다가 다시 시작하느라 수업 기간이 늦어졌지만 열심히 집중하는 여성단체협의회 단체장님들이 수업에 집중한 노력의 결과라 생각합니다.”
원복덕(성남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전시를 시작하기도 전에 입소문이 나 어느새 좋은 일에 쓰이도록 작품을 구매하겠다는 분들이 생겼어요(웃음). 서툴지만 서로 격려해 가면서 열심히 했는데 부끄러워요”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모두 힘들어할 때 롯데백화점 분당점으로부터 기증받은 양산 100개에 회원들이 캘리를 이용해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적었어요. ‘코로나19 극복 양산 펴고 사회적 거리 UP’ 캠페인을 통해 다문화가정을 응원했는데 의미 있는 활동이었어요”라고 덧붙였다.
최일주 대표는 “캘리는 자기 나름의 특색있는 글씨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기본 줄긋기부터 차근차근 정성을 다해 작품을 완성하고 성취감도 느껴보는 시간입니다. 모두 부끄럽다고 하네요”라고 전해준다.
11월 20일(토)~12월 4일(토) 책테마파크 테라스와 전시실에서 오후 1시 30분~4시 30분 어려운 청소년 장학금 마련을 위한 ‘생활 속에 꽃핀 한글 소품 바자회’가 열린다.
묵락당캘리그라피, 성남시여성단체협의회, 그게 뭐든 창작소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바자회는 캘리 작품들도 생활소품들과 함께 장학금 마련에 참여하게 돼 의미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전해준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전시회를 보고 또 나눔을 응원하러 율동 책테미파크로 가보자.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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