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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갤러리’에서 열리는 ‘아름다운 동행’展

예술이 전하는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11/20 [10:5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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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시작된 아름다운 동행전이 이매동에 위치한 선갤러리’(분당구 양현로94번길 7)에서 21()까지 진행된다는 소식에 현장을 찾았다.

 

▲ 선갤러리 ‘아름다운 동행’전

 

이매동 안말초등학교에 인접한 구렛들어린이공원 옆 상가건물 대명프라자 1층으로 들어가니 이번 전시를 알리는 포스터가 갤러리 입구에 큼지막하게 붙어있다.

 

▲ 선갤러리 입구, 전시회를 알리는 포스터

 

2021 성남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새 희망으로 함께하는 치유의 GALA아름다운 동행이라는 타이들을 달고 코로나19로 단절된 관계 회복을 통한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성남시에서 활동하는 작가 여섯 명(김순애, 김현숙, 신소정, 안혜경, 유미영 작가와 선갤러리 최완성 대표)의 작품 10점을 전시 중이다.

 

갤러리 안으로 들어서면 수묵화, 수묵담채화, 자유담채화, 서양화,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먹의 농담만으로 표현한 장성호반의 풍경,

 

▲ 최완성 선갤러리 대표의 전통수묵화 <임천수묵>. 전라도 장성호반의 풍경이 묵직하게 전해진다.

 

가볍게 채색된 수묵화 속, 단풍이 곱게 물든 설악의 가을 풍경과 성남시민의 쉼터인 탄천의 한가로운 모습,

 

▲ 김순애 작가의 수묵담채화 <설악의 추경>

▲ 신소정 작가의 수묵담채화 <휴(休)>에 담긴 성남 탄천의 모습

 

한국화 물감을 사용해 자유롭게 표현한 미국 작가 타샤 튜더의 정원.

 

▲ 안혜경 작가의 자유담채화 <타샤의 정원>은 미국 작가이자 삽화가인 타샤 튜더의 정원이 지닌 편안함을 시민들에게 선사한다.

 

여백의 미를 지닌 한국화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서양화 한 점에는 자동차를 타고 무지개 색감 가득한 공간을 달리는 사람들이 느낄 자유로움이 넘쳐난다.

 

▲ 김현숙 작가의 서양화 'Field Trip'. 코로나19로 인한 압박과 제한에서 벗어나 마음껏 여행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만든 작품이다.

 

캘리그라피가 가미된 작품 다섯 점은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시기를 극복하고 그 이후의 희망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글귀들을 담고 있다.

 

▲ 유미경 작가의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박노해 시인의 시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중 한 구절이 담겼다.

▲ 김순애 작가의 캘리그라피 작품 <인격과 영성>

▲ 신소정 작가의 캘리그라피 작품 <소금과 빛>. 경심가체로 적은 마태복음 말씀

 

··화가 어우러진 문인화 두 작품, <옥골내한><사랑은...>에 담긴 매화는 이매동 명칭의 은유적 표현이기도 하다.

 

▲ 최완성 대표의 전통문인화 <옥골내한>. ‘옥과 같은 뼈로 한기를 이겨내고 꽃을 피워낸다’는 뜻으로 코로나19의 어려운 시련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꽃을 피워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캘리그라피로 표현된 문인화 <사랑은...>. 최완성 대표의 작품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캘리그라피 체험도 함께 기획됐다. 같은 건물 태권도장 아이들이 삼삼오오 찾아와 손글씨를 써보기도 하고 원하는 문구를 말하면 김순애, 신소정 작가와 최완성 대표가 즉석에서 써주는 예쁜 손글씨 선물도 받는다.

 

▲ 김순애, 신소정 작가의 도움으로 캘리그라피 작업을 해보는 태권도장 아이들

▲ 아이들과 함께한 김순애(오른쪽 끝), 신소정 작가와 최완성 대표

▲ 주문 받은 문구들이 한가득

 

여러 미술대전에서 캘리그라피 부문 수상 경력을 지닌 김순애 작가는 오래전부터 캘리그라피로 봉사할동을 해오고 있다. “재능기부를 통한 나눔에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더 많은 나눔을 할 계획이라며 전시회와 체험활동을 기획한 최완성 대표에게는 감사의 말을, 성남시에는 더 많은 지원 부탁의 말을 전했다.

 

▲ 김순애 작가와 그의 작품 <설악의 추경>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의 이력을 지닌 서예가 신소정 작가는 최 대표를 만나 한국화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한국미술협회 성남지회 소속으로 매년 꾸준히 작품을 만들며 전시를 하는데 그런 대규모 전시와 달리 가족적 분위기의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의 감성을 깨우고 동네 주민들 삶 깊숙이 들어가 소통하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 신소정 작가와 그의 작품 <휴(休)>

 

최완성 대표는 이번 전시를 동양화, 서양화, 서예, 캘리그라피의 핵심을 모은 축제(GALA)”라고 설명하며 전시작품들에는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가 상징적으로 담겨 있다. 상상을 통해 은유의 메타포를 포착하라는 작품 감상 팁도 전했다.

 

▲ 최완성 대표

 

예술 활동은 어렵거나 멀리 있지 않다. 누구나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선갤러리가 지역예술공동체의 소통과 공감의 장이 되겠다내년에는 더 많은 작가들과 확장된 전시를 꿈꿔본다. 작은 공간에 응집된 예술이 주민들에게 울림을 전하고 지역의 한 구석을 밝히는 빛이 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한 최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를 가능하게 한 참여작가와 성남문화재단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인터뷰에 함께한 김순애, 신소정 작가와 최완성 대표

 

선갤러리의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두 번이나 취소된 후 어렵게 열린 전시다. 오전 1030분부터 오후 630분까지 전시회 참여가 가능하다고 한다. 주말이 선사하는 쉼과 함께 아름다운 동행전의 희망과 치유도 챙겨보면 어떨까?

 

선갤러리 아름다운 동행

11.18()~11.21() 10:30-18:30

전시기간 중 캘리그라피 체험 무료

 

취재 조윤수 기자 choyoons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