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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인의 아름다운 소리, 나라기록관 사물놀이 ‘기라성’

  • 관리자 | 기사입력 2010/11/23 [15:2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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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악기로 호흡·장단 맞춰

‘기록인의 아름다운 소리.’ 이같이 멋진 뜻을 품고 있는 ‘기라성(記娜聲)’은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수정구 대왕판교로 398)의 사물놀이 동아리 이름이다. 

기라성은 기록원 안의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공간에서 우리것을 찾아 우리의 멋과 여유를 즐기며 살아가는 신명인 12명이 모여 지난해 2월 만들었다.

회장을 맡고 있는 김재순(50) 특수 기록관리과 과장은“어렸을 적 풍물패가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 신바람 나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풍물패를 따라 어깨를 들썩거렸던 즐거웠던 기억이 사물놀이 동아리를 만들게된 동기”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연습하고 있으며, 한 주에 한 번 근무를 끝낸 오후에 모두 모여 우리마당 풍물패 김순종 씨의 지도 아래 우리 가락을 익히고 즐기며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객과 함께한 공연 감동

사물놀이 문외한으로 시작한 회원들은 2년여의 짧은 시간 동안 우리만의 흥을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닌, 그 흥과 놀이를 스스로 느끼며 사물놀이의 즐거움과 사람 간의 어울림, 그리고 여러 무대에 올라 멋진 공연까지도 거뜬히 해냈다.

특히 지난 5월 ‘2010 국제기록문화전시회’에서 가진 축하공연에서는 전시회에 참가한 외국인들로부터 많은 박수 와 환호와 함께 “판타스틱(fantastic) 하다”는 평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미영 총무는 “그날 공연은 관객과 연주자가 함께한 공연으로 정말 흥겨웠다”며 “기라성의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손과 발로 박자를 타고 있던 외국 손님들이 모두 일어나 소고를 들고 강강술래를 함께하던 장면은 정말 감동스러웠다”고 전했다.

같이 땀 흘리고 준비해 하나 되고

동료의 권유로 기라성 회원이 됐다는 신 총무는 “사물놀이를 통해 호흡과 장단을 맞춰 또 다른 세계를 만드는 것이 즐겁다보니 바쁜 근무에도 마음이 여유로워져서 직원들과 소통도 잘된다”며 “기라성의 회원이 된 것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연습장소가 마땅치 않아 그동안 보류해온 2진 모집도 내년에는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직장 선후배들이 같이 땀 흘리고 준비해 하나 되는 특별한 즐거움이 있는 동아리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 사물놀이패 ‘기라성’. 
“공연을 해보니 더욱 열심히 연습해서 보다 발전된 기량으로 멋지게 공연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멋진 공연이 감동도 더크지 않을까요?!” 김재순 회장의 웃음소리에 자신감이 배어있다.

기라성은 현재 ‘2011년 공무원동아리 경연대회’ 참가를 목표로 연습 중이며, 2012년에는 몽골 기록관 개관식 축하공연이 예약돼 있다.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 관람문의 750-2033, 2185

정경숙 기자 chung09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