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동 선지봉 전원마을 초입 계단에 오후 4시 58분 환하게 불이 들어왔다.
계단을 오르니 아직 페인트 냄새가 살짝 났지만 신선한 공기로 인해 그리 나쁘진 않다. 무언가 달라진 계단, 마을 주민들은 오르던 계단을 돌아본다.
“깜깜하던 계단 오르내리기 위험했는데 좋아졌어요. 미끄럽지 않아서 좋아요. 환한 색으로 새롭게 단장되니 좋아요.” 지나는 주민들이 한마디씩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12월 9일 오후 5시 30분 성남시 여성친화도시 서포터즈단(단장 문경은)이 분당동 선지봉 전원마을에 모였다.
은수미 시장을 비롯해 분당경찰서 관계자들, 여성가족과 최진숙 과장과 여성정책팀 유주희 팀장과 직원들, 지역난방공사 사회가치혁신부 최금숙 부처장, 시공사 조응범 팀장이 현장점검을 나온 서포터즈들과 만났다.
여성친화도시 서포터즈가 분당경찰서와 직접 참여해 대상지를 선정하고, 지역난방공사의 사회공헌 지원금으로 분당동 선지봉 전원마을 노후계단 조성사업이 추진됐다.
이번 ‘여성안심귀갓길’ 사업은 민·관·경과 더불어 관내 기업인 지역난방공사(기부금 1,500만 원)가 함께한 결과로 아름다운 지역사회공헌의 뜻이 담겨 있어 큰 의미가 있다.
시공을 맡았던 SI사업부 조용범 팀장은 “노후화된 계단 타일을 벗겨내고, 샌딩 및 측면프라이머 시공 후 1차로 측면 도색작업을 했습니다. 움푹움푹 파인 부분을 메꾸고, 윗면 미장 평탄작업을 하고, 2차로 전체 도색작업을 한 후 조명을 설치하고, 3차 도색, 미끄럼방지 논슬립 페인트 시공, 방수코팅 작업으로 모든 작업공정을 마무리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분당에도 어두운 곳이 많이 있다”면서 “서포터즈들과 성남시 가족여성과의 지역 관심으로 ‘별빛 안심계단’이 새롭게 조성됨으로써 지역의 안전과 분당동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금숙(지역난방공사 사화가치혁신부) 부처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공헌사업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모두는 박수를 보냈다.
계단을 오르면서 만난 구본무(81) 어르신은 부인의 손을 꼭 잡고, 은수미 시장과 인사를 나눴다. “계단이 위험하고 지저분해서 늘 신경이 쓰였는데 말끔해져서 요즘 기분이 좋습니다. 참으로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은수미 시장은 그동안 여러분의 참여로 지역주민들을 위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고, 앞으로도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지역맞춤형 여성안심귀갓길 조성을 통해 “다 함께 그리고 모두가 누리는 여성친화도시 성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성남시 여성친화도시 4기 서포터즈는 전체회의에서 문경은 단장과 임원을 선출하고, 팀빌딩워크숍을 통해 4기 활동을 시작했다. 서포터즈들은 여성친화마을 기획팀, 성평등정책 추진팀, 여성친화도시 정책홍보팀에서 각각 활동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2021년 여성친화도시서포더즈 합동점검을 통해 ‘여성안심귀갓길’ 9개소에 쏠라표지병, 쏠라안내표지판, 쏠라벽부등을 설치했다. 주변의 변화를 가져온 밝고 안전한 골목 환경은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분당동 선지봉 전원마을 ‘별빛 안심계단’ 응원의 메시지가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 마음속에 그 따뜻함이 오래오래 전해지기를 희망한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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