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반. 김이 모락모락 나는 쌀밥을 퍼서 도시락에 담으면 옆에서 김치, 동그랑땡, 오징어무침, 새우조림, 콩나물무침을 차례로 담는다. 그리고 도시락을 포장하면 안전한 식재료만을 사용한 도시락 하나가 완성된다.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 기준에 맞는 최신 위생시설의 보금자리로 꾸며진 행복도시락 성남점(대표 강승임·분당구 야탑동 목련아파트 상가)의 모습이다. 직원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주민으로 성남만 남자활센터 자활사업에 2006년부터 참여하면서 월 70~80만원의 급여를 지원받다가 2009년 10월 성남시로부터 자활공동체로 인증받았다. 직원 박진만(61) 씨는 “30년 이상 알코올 중독으로 고생했는데, 지금은 열심히 일하며 틈나는 대로 알코올중독자에게 강의하고 그들을 설득한다”며 “행복도시락 덕분에 새삶을 살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직원 11명은 현재 스스로의 힘으로 월 110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으면서 탈수급을 준비하는 등 자활성공의 모범적인 사례로 뽑히고 있다. 성남시와 SK행복나눔재단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행복도시락 성남점에서는 지역 결식아동들에게 도시락을 제조해 배달하며, 한국마사회 강동지점과 1년 2억원 이상의 간식 납품사업과 각종 유료 도시락, 케이터링서비스 사업 외 많은 사업을 진행하고, 2010년 5월 경기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행복도시락은 어려운 가운데 봉사도 실천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의 후원을 받아 법의 사각지대 아동 10명에게 매일 무료 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며, 11월부터는 일반식을 드시기 어려운 장애노인 10명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죽과 국을 지원하고 있다. “행복도시락 반찬은 조리사실명제를 실시하고 있어요. 인체에 해가 없는 PP용기의 도시락을 사용하고 생협의 유기농쌀, 국내산 고기와 김치, 양념 등 친환경 식자재를 사용합니다. 화학조미료도 쓰지 않고요. 행사용도시락과 점심용도시락, 뷔페, 다과행사도 진행하고 있고, 20개 이상 도시락은 배달도 가능하니 많은 주문 바랍니다.” 강승임(45) 대표는 덧붙여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나눔을 실천하고, 내년 3월에는 건강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며, 직원들의 복지향상에도 더 노력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를 따뜻하고 맛있는 식사로 보답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아동급식 3년의 경험으로 인증받은 맛, 오징어볶음세트(4,500원)부터 소갈비찜세트(7천원)까지 다섯 가지 메뉴가 있으니 특별한 날 소중한 분께 웰빙 친환경 도시락을 전해보는 것도 겨울 추위를 녹이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행복도시락 707-2813 장영희 기자 essay45@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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