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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壬寅年) 새해에 바란다] “모란 기름골목이 붐비고 지역경제가 살아나기를…”

이승호(48·성남동) 모란 부흥기름집 대표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12/23 [23:1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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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에서 10살 때 성남으로 이사 와서 학교 졸업 후 모란에서 기름집을 운영하시는 어머니와 함께 일하게 됐어요, ‘부흥기름집’이라는 이름답게 일거리도 많았어요.

 

코로나19 상황 2년 동안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해 참기름,들기름 값이 오르고, 고객들에게 많이 미안합니다. 수도권과 제주도까지 택배를 보내는데 매출이 줄고 한숨만 나왔어요.

 

모란 기름시장 상인들은 상지회, 제유회 등 모임을 통해 정보교류도 하고 가족같이 지내면서 이 시기를 이겨내고 있어요.

 

같은 업종끼리 모여 있지만 서로 도우며 삶의 터전을 일궈가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애로사항이 한가지 해결됐어요. 주차장이 생기고, 도로에 1시간 무료주차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어서 성남시 직원들의 가교역할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참깨, 들깨를 볶아 기름을 짜다 보면 모란시장 골목에는 1년365일 고소한 기름 냄새가 풀풀 나요. 저는 주문받은 물건들을 새벽에 배달부터 시작합니다. 코로나19가 자꾸 퍼지고 가게를 찾는 분들이 뜸하고, 일이 줄다 보니 하루가 길게 느껴집니다.

 

새해에 간절히 바라는 것은 코로나19가 얼른 종식되고 시민들께서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이곳을 많이 찾으시겠지요?(웃음) 모란 전통기름시장 골목이 손님들로 붐비고, 지역경제가 얼른 되살아났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또 하나, 젊은 층이 모란에서 짠 기름이 얼마나 맛있는지를 알고 젊은 층 고객이 많이 찾아주기를 희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