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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 채성진 작가의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눈

스마트폰 사진 첫 전시회 ‘탄천에서의 단상’을 담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1/12/28 [14:4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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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일부터 31일까지 성남시청 공감갤러리에서 스마트폰 사진전이 열린다청년들의 발걸음이 성남시청으로 향하고 있다. 31일까지 청년들은 친구의 첫 스마트폰 사진전을 응원하기 위해 공감의 발걸음이 이어질 예감이 든다.

 

▲ 공대생 작가 채성진(토니 채)의 스마트폰 첫 전시회

 

▲ 70여 점의 스마트폰 사진 전시, 시청 공감갤러리

 

채성진(K대 전자공학과) 청년은 인간의 눈을 본떠서 만든 카메라를 의미하는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눈을 표현, 3의 눈을 통해 자신만의 관점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메인 로고를 설명했다.

 

▲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눈' 로고

▲ 80여 점의 작품을 담은 '메인 로고'

 

성진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주짓수라는 운동을 오랫동안 취미로 했다. 대학교 1학년인 2020년 시합에서 다리를 뒤틀리게 되면서 걸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전신마취 후 인대 이식수술을 받았고, 좋아하는 운동을 쉬면서 지난 1년 반 동안 강아지와 함께 탄천을 거닐며 재활운동을 했다.

 

가지고 있던 스마트폰으로 강아지의 모습을 담았는데 가로등 불빛을 받아 빛나는 강아지의 뒷모습이 쓸쓸하고 고민 많은 본인의 모습처럼 느껴졌다고 말한다.

 

▲ '작은 몸집에 큰 고민'. 탄천에서 재활운동을 하면서 스마트폰에 사진을 담기 시작한 계기가 된 스마트폰 첫사진

 

▲ 친구들에게 사진 설명을 하는 채성진 작가

 

강아지가 응시하는 앞을 바라보던 본인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자고 결심하게 됐고, 사진 찍는 취미를 갖게 됐다.

 

전시회를 하고자 생각했지만, 공대생이었던 성진은 전시회에 대해 아는 것은 없었다.

 

혼자 모든 것을 준비하기에 이르렀고, 과정 과정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워서 힘든 줄도 몰랐어요. 제가 느꼈던 열정과 긍정의 에너지를 코로나 시대에 많은 분에게 보는 즐거움으로 전하고 싶어요라고 감동을 전했다.

 

▲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이 본 시각적인 관점을 이야기하는 채성진 작가

 

▲ 사진을 관람하는 시민들

 

▲ 작가 채성진 학생

 

중요한 것은 어떻게 바라보는가다.”

 

탄천에서 떠오르는 짧은 생각들을 탄천에서의 단상이라는 사진전으로 이끌어 오기까지 성진 은 많은 생각과 행동을 공감갤러리로 옮겨다 놓았다.

 

탄천에서 수없이 아름다운 하늘을 보았고, 아이언맨 같은 벌레를 보기도 했고, 춤추는 것 같은 숲을 보기도 했습니다. 걸으면서 많은 생각이 떠올랐고, 생기 넘치고 역동적인 순간들을 담아내면서 저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의 말은 아픔을 딛고 일어선 재활의 기쁜 표현이기도 했다.

 

▲ 미시적 시각에서 바라본 작품 '작은 섬'(2021년 물사랑공모전 수상작품)

 

▲ 미시적 시각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작품

 

▲ 미시적 시각으로 본 작품(일단 오른다 1, 2, 거미 주얼리)

 

성진은 이번 전시회에서 사진을 3가지로 분류했다.

 

첫 번째로 어떤 피사체들을 가까이에서 바라볼 때 느낀 재미와 생생함을 미시적 시각(Micro-View)으로 바라봤다고 한다. 작품 작은 섬2021년 물 사랑 공모전 수상작이다.

 

▲ 시긱과 선입견은 진리를 가려버릴 수 있으며, 이를 항상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중시적 시각에서 바라 본작품 '왜곡된 반영'

 

▲ 오른쪽부터 '쥬라기 탄천, 잎이 노랑, 모든 가을을 담은 사진' 작품

 

두 번째로 중시적 시각(Medium-View)은 미시적, 거시적 시각의 중간 정도 거리에서 바라본 자연의 신비함과 본인이 바라본 세상의 관점을 사진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 작가는 천사의 날개로 보였는데 사진을 본 친구들은 한 마리의 거대한 새로 보았다는 '천사의 날개' 작품

 

▲ 하늘의 달로 뜬 것 같은 작품 '어 신호등 하나가 어디 갔지'

 

세 번째 거시적 시각(Macro-View)은 인간을 한없이 작아지게 만드는 광활한 하늘, , 구름 등을 담아냈다고 하는데 같은 하늘이라도 날씨에 따라, 시간에 따라, 본인의 마음에 따라 수없이 달라졌다고 한다.

 

▲ 한 청년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뜨고, 길을 열어가는 발걸음이 되기를!

 

▲ 메인로고에 담긴 전시회장의 80여 점 사진을 마지막 날 전시장을 찾은 이들에게 모두 선물할 것이라는 채성진 작가

 

성진은 재활의 의지를 딛고 일어선 오늘이 있기까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본인이 느꼈던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소중함이 잘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1231일 전시회가 끝나는 날 탄천의 단상을 담은 70여 점 사진 작품은 전시장을 찾아준 이들에게 모두 선물로 전달할 생각이다.

 

아르바이트 비용으로 알뜰히 준비하고 나눔을 하는 청년의 아름다운 마음과 재활의 의지를 불태운 1년이 넘는 시간, 자연을 더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눈을 가지게 된 청년 작가에게 무한한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