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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essay] 이웃과 함께했던 7년을 돌아보며~

정진숙 분당구 수내2동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2/01/21 [14:5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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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마지막 날은 마을 통장 임기가 끝나는 날, 소중히 간직한 일기장을 열어본다.

 

7년 전 1월 어느 날, 띵똥~ 초인종 소리와 이웃 어르신의 방문으로 얼떨결에 시작한 ‘통장’이란 일. 나에게 동 행정복지센터는 그저 문화 수업에 참여하고 서류를 발급받는 곳이기만 했는데 “봉사하는 마음으로 해보라”는 권유에 무슨 일을 하는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통장을 시작했다.

 

처음엔 행정업무의 한 부분인 줄 알았는데, 소소하고 다양한 업무에 주민들과 소통도 필요했고, 무관심했던 많은 일을 접하면서 그 일들이 새로운 일상이 됐다.

 

가가호호 이웃을 찾아가 서류를 전달하고, 전입한 주민들을 처음 맞이해 주고, 고사리 같은 어린이들의 초등입학 통지서를 전달하며 반가운 인사도 듣고, 혼자 계시는 동네 어르신들과 안부인사도 나눴다. 마을 체육대회 때는 이웃 가족들이 모여 즐거운 운동회를 함께하며 이웃 간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지난해는 성남시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 참여해 동네 정원에 꽃을 심고 걷고 싶은 숲안길을 만들면서 정성과 사랑을 담은 예쁜 동네 길에서 주민들의 함박미소를 만났고, 참 뿌듯한 일들이 많았다.

 

이렇게 7년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버렸다. 지금은 코로나시기로 많은 것이 멈추었지만 우리 모두가 잘 극복해 곧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긴 시간을 함께한 통장님들과의 인연에 감사하고, 늘 든든한 지원군이 돼준 행정복지센터의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정말 보람되고 행복했던 7년이란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자 한다.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면서 2022년에는 성남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기운 넘치는 날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독자 수필(원고지 5매 내외, A4 ½장 내외), 사진(성남지역 풍경, 사람들-200만 화소 이상)을 모집합니다. 2022년 2월 10일(목)까지 보내주세요(주소, 연락처 기재). 채택된 작품은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보내실 곳 <비전성남> 편집실 전화 031-729-2076~8 이메일 sn997@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