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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의 꽃은 직업 재활이지요”

할렐루야 장애인 보호작업장서 제과·제빵사 꿈 키워요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2/02/24 [11:0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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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렐루야 보호작업장, 집단활동실     ©비전성남

 

▲ 제과·제빵사의 꿈을 키우는 할렐루야 보호작업장 사원들     ©비전성남

 

 

“면접 보고 합격했어요. 사원 이여정 방장입니다.”

 

상대원동 할렐루야 보호작업장. 당당하게 명함을 건네는, 제빵사가 꿈인 이여정(34·야탑동) 사원을 만났다.

 

“저는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예배 후 체조를 하고, 사원복으로 갈아입고 일해요. 출근하면 빨리 일하고 싶어져요. 제빵 자격증과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취업하고 싶은 간절한 꿈을 안고 일해요, 가슴이 막 뛰어요.”

 

한마음장애인복지관 직업재활작업장에서 포장하는 일도 배웠다는 여정 씨는 지체장애 3급의 장애를 딛고, 아름답고 건강한 생각을 가진 사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안다. 월급을 많이 받아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즐겁게 일하는 것을 원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다른 사람에게 만들어 준다는 마음으로 일한다고 한다.

 

“저는 ‘방장’이라서 친구들 동생들도 도와주고, 부드럽고 다정하게 대해 줘야 해서 역할은 힘들지만 잘 해내고 있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지 선생님께 배우고 있어요”라는 말이 감동을 준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까지 걱정하며 함께 일하고, 함께 영화도 보고, 소풍도 가기로 약속했는데 꼭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2월 8일 성남시 근로장애인들이 꿈을 키울 할렐루야 보호작업장이 문을 열었다. 제과·제빵 실습시설과 재활프로그램실, 상담실 등을 갖추고, 발달장애인 20명이 함께할 직업재활시설로 운영된다.

 

사회복지법인 할렐루야복지재단(대표이사 서희열)과 할렐루야교회(담임목사 김승욱)가 최근 3개월간 5억 원을 들여 시설을 설치했고 성남시가 지원한다.

 

지정수 상임이사는 “이곳 보호작업장에서 장애인들의 꿈을 키워주는 자활 활동이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즐거움과 집중력으로 재활 효과가 좋아지기를 바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간에는 보호작업장에서, 야간에는 그룹홈에서, 미래에는 창업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그룹홈 확대 운영에 ‘희망’을 가져 봅니다”라고 앞으로의 희망을 이야기했다.

 

김종우(시설장) 원장은 ‘꿈과 희망이 넘치는 행복한 일터’에서 소풍, 외식은 물론 근무복과 모자에는 사원의 이름을 새기고 명함도 만들어 자신의 소중함을 알고 일하면서 재활하고, 월급도 받고,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한다.

 

“재활의 꽃은 직업 재활이지요”라고 말하는 김종우 원장은 상품은 가치, 위생, 서비스, 이미지임을 잊지 않고 운영해 나가겠다는 소중한 뜻을 밝혔다.

 

이번에 할렐루야 보호작업장은 HACCP(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 시설을 갖췄다. 작업장의 근로 직원(만 18~40세) 모두가 제과·제빵 자격증과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목표다.

 

성남시 발달장애인들의 제과·제빵 기초·기능훈련, 직업생활이 잘 이뤄지기를 응원하면서 꿈과 희망을 담은 맛있는 빵과 과자를 어디서나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할렐루야복지재단 지정수 상임이사,할렐루야 보호작업장 사원 이여정 방장(가운데), 시설장 김종우 원장     ©비전성남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