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만인가? 마스크를 잠시 내리고 천리향의 향기를 맡는 시민들 모습이 보인다. 수경재배로 뿌리까지 보면서 키울 수 있는 ‘히아신스(겸손한 사랑)’의 꽃향기는 우리를 나른한 봄날 힐링의 시간으로 이끌어 줄 것 같다.
3월 4일 성남농수산물유통센터 야외행사장에서 성남시화훼총연합회 화훼직거래장터가 문을 열었다.
5월 9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침체된 화훼농가를 위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성남시(지역경제과 농산유통팀)가 후원하고 화훼농가에서 초화류, 다육식물, 관엽류, 종묘류, 난류 등 100여 가지 다양한 식물을 전시 판매한다.
성남시화훼총연합회(회장 황병국) 소속 150여 농가가 참여, 시민들을 위해 시중 가격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집에서 키우던 화분을 가지고 가면 분갈이도 할 수 있다. 물주기, 분갈이, 가지치기, 병해충방제 등 키우는 요령을 알려준다.
이날 화훼직거래장터를 방문한 은수미 성남시장은 처음 보는 신기한 이름을 가진 꽃이 많다며 꽃기린, 히아신스, 시클라멘 등 여러 가지 꽃을 골라 구매하면서 화훼농가를 응원했다.
조인정(판교 원마을) 씨는 집에서 키우던 화분이 깨지고 ‘녹보수’ 잎이 변해서 시장 보러 오는 김에 가지고 왔다면서 분갈이를 부탁했다.
“집에 있는 ‘파키라’ 나무도 시들어 가고 있어요. 화분 갈이를 해야 하나요? ‘벤자민’은 쉽게 키울 수 있고, 잘 크는가요?”라며 집의 화분을 분갈이해야겠다면서 화분을 골랐다.
화훼장터 행사총괄 허만욱 팀장은 분갈이를 해주고, 스마트폰에 담아온 화분의 나무 상태를 살피면서 가지치기. 물주기 등 나무를 잘 키울 수 있도록 설명해 줬다.
최은주(마을 궁리) 대표는 페이스북과 ‘비전성남’ 소식을 통해 알고 왔다면서 천리향, 다육이 등 여러 식물을 구매했다.
“오랜만에 즐거웠어요. 아름다운 꽃과 신선한 나무, 각양각색의 빛깔과 향기 가득한 행사장에서 가격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즐겁게 시간을 보냈어요”라면서 ‘칼라벤자민’을 지인에게 선물했다.
연합회 연화순(샬롬농장) 부회장은 ‘긴기아난’에 대해 고객에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농가에서는 일일이 가격표를 붙이느라 정성을 쏟는다.
황병국(성남시화훼총연합회) 회장은 “성남시에 있는 화훼농가들의 소비 촉진을 위해 성남시에서 자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봄·가을 2회 행사를 통해 직접 판매할 수 있어 성남시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라며 농가에서 정성으로 키웠으니 꽃구경도 하시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도 하시고, 시민들께서 장터를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리 오리역 가는 지하철, 버스를 타 보실래요? 꽃과 나무를 만나러 화훼직거래장터로 가요! 향기 나는 꽃들을 선물해요! 꽃시장은 늘 봄입니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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