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잘 지내셨지요?” 앞치마를 준비하면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성남의 소공인들은 본인들의 일터를 떠나 성남식품연구개발지원센터 제품개발실(열린 주방)에서 매월 셋째 주 수요일 따끈따끈한 ‘사랑 나눔’을 펼친다.
성남사랑봉사단(38명, 회장 서지혜)은 지난해 11월 23일 성남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식품연구개발자원센터에서 제품개발실을 열린 주방으로 활용하면서 관내 식품제조 소공인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탄생했다.
이들은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전 10시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가면서 활동을 시작한다.
5회째 진행되는 3월의 활동은 서지혜(마카레협동조합 대표) 회장이 준비해온 재료를 이용해 스콘과 우유 떡을 만드는 날이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저울에 재료를 달아 나누고, 반죽하고, 만들고, 오븐에 넣어 구워내는 스콘의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이날 특별히 성남산업진흥원 김인배 사업추진본부장과 이용규 본부장은 우유 떡 만들기에 참여했다. 찹쌀가루에 우유와 부재료들을 섞어 적당한 온도에서 저어줄수록 몽글몽글 어울려 영양 만점의 우유 떡이 만들어진다. 잠시 식힌 후 틀에 담아 냉동해 굳히고 썰어서 포장한다.
서 회장은 “찹쌀가루와 부재료에 딸기우유, 초코우유, 바나나우유 등 어떤 우유를 넣느냐에 따라 색과 향과 맛을 다르게 낼 수 있고, 가정에서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어요”라고 일러준다.
‘성남사랑봉사단’ 회원으로 활동하는 정은희(샐리쿡) 대표는 “센터의 교육, 지원 등을 통해 소공인 관련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어요. 코로나로 인해 만나지 못하던 소공인들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만나게 되고 서로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아요”라며 즐거운 표정이다.
성남사랑봉사단은 그동안 베이커리를 만들어 무지개 글로벌지역아동센터에 이어 수진동 푸른학교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했다.
3월에는 도촌지역아동센터에 스콘과 우유 떡을 전달했다. 봉사단(12명 참여) 회원들이 만든 식품 외에 8곳의 소공인 대표들이 후원해 준 과일, 식품, 건강식들이 푸짐하게 전달됐다.
서 회장은 매월 본인이 재료를 준비하지만 일회성이 아니고, “매월 셋째 주 목요일을 기억하며 꾸준히 여러 가지 식품을 후원해 주는 분들 덕분에 봉사단에서 만든 간식 외에 더 많은 물품을 전달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면서 소공인들이 지역사회의 어려운 곳을 살피는 데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여정기 연구원은 “앞으로 봉사단 회원이 많이 참여해서 100명까지 늘어났으면 좋겠어요”라며 웃는다. 성남, 나눔으로 따뜻해지는 봄날이다.
성남소공인직접지구 성남식품연구개발지원센터: 성남시 중원구 둔촌대로457번길 8(상대원동)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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