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내 공기정화 해주는 ‘그레이스 캄파눌라’ /  보기만해도 눈이 시원해지는 ‘알로카시아’

얼마 만인가! 마스크를 잠시 내리고 천리향의 향기를 맡는 시민들 모습이 보인다. 수경재배로 뿌리까지 보면서 키울 수 있는 ‘히아신스(겸손한 사랑)’의 꽃향기는 우리를 나른한 봄날 힐링의 시간으로 이끈다.

성남농수산물유통센터 야외행사장에서 성남시화훼총연합회 화훼직거래장터가 3월 4일부터 5월 9일까지 열린다. 침체된 화훼농가를 위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성남시가 후원하고 화훼농가에서 초화류, 다육식물, 관엽류, 종묘 류, 난류 등 100여 가지 다양한 식물을 전시 판매한다.

성남시화훼총연합회(회장 황병국) 소속 150여 농가가 참여, 시중 가격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집에서 키우던 화분을 가지고 가면 분갈이를 할 수 있다. 물주기, 분갈이, 가지치기, 병해충방제 등 키우는 요령도 알려준다.

조인정(판교 원마을) 씨는 집에서 키우던 화분이 깨지고 ‘녹보수’ 잎이 변해서 시장 보러 가는 김에 가지고 왔다면서 분갈이를 부탁했다.

“집에 있는 ‘파키라’도 시들어 가고 있어요. 화분 갈이를 해야 하나요? ‘벤자민’은 쉽게 키울 수 있고 잘크는가요?”라며 집의 화분을 분갈이해야겠다면서 화분을 골랐다.

황병국 회장은 “성남시에 있는 화훼농가들의 소비 촉진을 위해 성남시가 자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봄·가을 2회 행사를 통해 직접 판매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농가에서 정성으로 키웠으니 꽃구경도 하시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도 하시고, 시민들께서 장터를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리, 오리역 가는 지하철, 버스 타실래요? 그곳 꽃시장은 늘 봄이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