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야탑역 1번 출구 광장에서 의자 등 설치물들을 열심히 닦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를 위협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멈추지 않고 확진 소식을 알려오고 있다.
이제는 그 숫자에 놀라기 일쑤다. 다만 꾸준히 대응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생활방역 활동에 나선 이들을 야탑역에서 만났다.
4월 7일 성남시여성지도자협의회(회장 정순아) 회원들은 방역에 필요한 물품을 들고 야탑역에 모였다.
청소용 봉투와 집게는 인근 야탑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빌려왔다. 새롭게 조끼도 준비했다. 여성가족과 최진숙 과장이 현장에서 인사를 나눴다.
정순아 회장은 “두 번째로 실시하는 방역 활동과 주변 환경을 위해 쓰레기를 줍는 일도 함께하고 있다”면서 1기에서 14기까지 활동구역 배정을 했다.
회원들은 방역 활동을 하는 회원들과 쓰레기를 줍는 회원들로 나눠서 활동에 들어갔다.
의자에 앉아 누군가와 문자를 주고받던 어르신은 “요즘 아직은 복지관을 마음 놓고 갈 수 없어 이곳에서 친구들과 만나기 위해 나왔어요. 좋은 일 하는 모습을 보니 코로나도 물러갈 것 같군요. 오늘은 꽃구경을 갑니다”라고 허허 웃으셨다.
성남시여성지도자협의회는 2006년부터 성남시 교육을 통해 14기까지 꾸준히 배출됐다. 800명이 넘는 회원들은 기별 모임으로 만나면서 전체 활동에 참여한다.
올해 12기 회장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도희 회장은 “야탑1동에서 7년 동안 통장을 했어요. 자율방재단 활동으로 방역 활동에 참여했고, 성남시여성지도자협의회를 통해 성남의 여성들을 많이 만나게 됐어요. 봉사활동의 의미는 함께 꾸준히 할 수 있어서 좋다는 겁니다”라며 의자를 소독한다.
성남여성지도자협의회는 지난해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지역의 놀이터 방역 활동을 해왔고, 올해는 매월 첫째 수요일 방역 활동과 주변 환경보호 활동을 하는데 3월부터 시작해 두 번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 회장은 오는 5월 홀몸어르신과 어려운 이웃 150가구에 김치를 담아 전달할 계획이라고 한다.
답답한 마스크를 벗고, 서로 바라보며 웃을 수 있는 그날까지 성남시여성지도자협의회 봉사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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