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
성남시한마음복지관은 장애인의 날 주간을 맞아 함께 그리는 드로잉, 부스 행사(손소독제, 비즈 팔찌, 원목탁상시계 등 DIY부스, 신체측정, 스크리닝, 건강검진 홍보 등), 특집방송(장애학, 그것이 알고 싶다-유튜브 시청)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http://www.woorimaum.org/한마음복지관 홈페이지 참조).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모두의 마라톤’이 진행된다.
올해 제42회 장애인의 날 슬로건은 “장애의 편견을 넘어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모두의 마라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신체적·심리적·사회적으로 어려움이 더 커진 장애인이 마라톤(걷기)에 참여함으로써 고립감에서 벗어나고, 성취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는 의의가 크다.
올해 장애인을 위한 마라톤은 비대면과 대면 행사로 개최된다. 대면행사는 4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율동공원에서 성남시 내 장애인과 함께했다. 20일은 한국도로공사서비스 임직원들과 행복나눔봉사단이 자원봉사로 참여했으며, 후원도 병행했다.
한마음복지관 윤선미 담당자는 “코로나로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지난 2년, 오늘만큼은 몸과 마음을 가벼이 하고 즐겁게 신나게 보내시기를 희망합니다. 더불어, 장애의 편견을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함께하는 통합사회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뛰기가 힘든 참가자는 본인의 상황에 맞게 자유로이 걸었고, 모든 참가자는 거리 측정과 사진 인증, 완주 기념 유니버설 디자인용품도 받았다.
참가자들도 오랜만의 나들이를 반겼다.
“장애인 가족으로서 ‘모두의 마라톤’ 행사가 열리는 것이 참 기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집안에만 갇혀 지내다시피 하면서 신체적·심리적 상태가 더 나빠졌거든요. 야외에 나가 바람도 쐬고 다른 분들도 만나니 정말 반갑습니다.”
비대면 마라톤은 전국의 장애인과 비장애인(50명)이 대상이다. 사전에 참여 신청을 하고(4월 초 진행), 선정된 신청자는 한마음복지관에서 키트(티셔츠, 유니버설 디자인 용품과 책자, 배번, 안내지)를 배송받는다.
이후 4월 20일부터 5월 1일까지 원하는 장소에서 3km 이상 5km 이하 뛰거나 걷고 SNS에 #태그해 게시하면 된다.
비대면 마라톤을 신청한 한 참가자는 “방송에서 한 팔이 없는 피트니스 선수의 이야기를 봤어요. 사고로 한 팔이 절단된 이후 재활치료를 받으며 노력해 피트니스 선수까지 된 분인데,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통계를 봐도 선천적 장애인보다 후천적 장애인이 압도적으로 많잖아요. 장애인식개선 교육 등도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마라톤이나 수영 등에서 일정한 페이스를 통해 선수의 사기를 진작시키며 기록 경신을 돕는 보조 러너를 페이스메이커라고 한다. 페이스메이커 제도가 활성화되면서 선수들의 기록이 더욱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에게는 사회·체육 활동에 도움을 주고, 비장애인들에게는 장애 인식개선과 ‘같이 함께’의 가치를 일깨울 수 있는 모두의 마라톤.
‘모두의 마라톤’은 통합사회의 보조주자, 페이스메이커가 아닐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도우며 같이 공감할 수 있는 통합사회의 밑거름, 통합사회의 보조주자로 함께 달릴 ‘모두의 마라톤’을 힘껏 응원한다.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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