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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나게 휘몰아치는 풍물의 흥이 좋다…'풍물굿패 우리마당'

  • 관리자 | 기사입력 2011/01/21 [15:4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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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신명나게 한 판 놀아볼까?!”
쇠를 울리고 가죽을 울리는 소리가 ‘풍물굿패 우리마당’ 연습실에 퍼진다. 

빠르고 흥겨운 장단에 태평소 소리가 더하면 장단을 타며 흥에 겨워 어깨가 절로 들썩인다.

풍물굿패 우리마당(수정구 수진동소재)은 1995년 5월에 창단된 풍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신동식(48) 대표는 “풍물굿패 우리마당은 90년대 초 지역 곳곳에서 소모임으로 운영되던 풍물놀이패들이 열악한 연습공간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뜻을 모아 한 공간에 함께하면서 만들어진 성남의 대표적인 풍물놀이패”라며 “함께해서 더 신명나는 소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풍물놀이의 매력”이라고 소개한다.

풍물이 좋아서 왔다가 결혼한 부부가 11쌍

우리마당은 현재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남녀회원 4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장주호(35) 회원은 “6년 전 풍물이 좋아서 우리마당에 왔다가 집사람을 만나서 결혼까지 하게 됐다”며 “이제는 구성원 모두가 가족같은 관계가 됐다”고 전한다.

장 씨처럼 우리마당에는 풍물이 좋아서 왔다가 사람까지 좋아져 결혼한 부부가 11쌍이나 된다. 

특히 회원들 간의 호칭도 선배님·후배님·선생님이 아닌, 오빠·언니·누나·동생·이모로 부르면서 마치 가족 같은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다. 

결혼이나 부모님 회갑, 칠순 등 잔치를 여는 회원이 있을 때는 마당 식구들이 출동해 확실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고 회원들은 자랑한다.

근래 몇 년 사이 젊은 회원의 가입이 줄어서 안타깝다는 신 대표는 “젊은이들이 한 번쯤 우리 것에 관심을 가지고 풍물을 접해 본다면 타악기들의 경쾌하고 조화로운 소리에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될 것”이라며 “전통적인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신묘년 새해, 신명나게 함께 엮어갔으면…”

풍물굿패 우리마당은 신묘년 새해를 맞아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풍물놀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2월 12일(토) 오전 11시 모란시장 기름 골목에서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2월 13일(일) 오후 2시 태평동 탄천둔치에서 달집태우기, 정월대보름인 2월 17일(목)에는 태평동 중앙시장에서 보름날행사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마당의 가락을 이끌어 가는 상쇠 임인출(49) 씨가 올해의 바람을 밝혔다.

“이제 새해가 돼 풍물을 사랑하는 주민여러분과 함께 작지만 땅을 울리는 풍물소리로, 미약하지만 하늘을 감동시키는 사람소리로, 웃고 신명나고 희망찬 판을 열려고 준비했습니다. 이 풍물 굿판에 시민 여러분이 함께하셔서 어깨 들썩거리고 추임새를 보태셔서 신묘년 새해를 신명나게 함께 엮어갔으면 합니다. 꼭 오셔서‘마음의 희망’을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풍물굿패 우리마당
http://cafe.daum.net/snmadang 754-9069

정경숙 기자 chung09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