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신구대학교식물원 2022 봄축제 ‘꽃길 따라 향기 따라’

4월 16일~6월 6일..'봄의 요정' 튤립과 라일락, 인동과, 작약 품종 전시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2/04/22 [17:23]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봄 햇살이 따뜻하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어디론가 나들이를 다녀오고 싶은 요즘, 신구대학교식물원(원장 권영한)에는 튤립이 만발해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튤립(Tulip: Tulipa gesneriana)은 백합과(Lilaceae) 산자고속(Tulipa)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구근식물로 다양한 꽃의 형태와 색상을 뽐내 봄의 요정으로 불릴 만큼 전 세계적으로 많이 사랑받는 봄꽃이다.


▲ 신구대학교식물원 중앙정원

 

이번 전시에서는 강렬한 색의 튤립뿐만 아니라 화사하면서 은은한 색상의 튤립과 다양한 형태의 튤립을 만날 수 있다. 중앙광장에서부터 에코센터 앞까지 6개 주제원의 10개 화단에 모두 6계열, 30품종이 식재됐다.

 

튤립이 심어진 6개 주제원의 위치와 각 주제원의 대표 튤립 품종을 자세히 설명해 주는 안내판이 식물원의 중앙광장 입구에 마련돼 있어 관람에 참고하면 좋다.

 

▲ 튤립 품종 전시 안내판

▲ 튤립 품종 전시 안내

 

튤립의 원산지는 중앙아시아로 학명의 튤리파(Tulipa)는 페르시아어의 두건을 뜻하는 단어인 튤리판(Tulipan)으로부터 비롯됐다.

 

16세기 유럽에 전해진 튤립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제한된 공급으로 가격이 치솟았고 한때 튤립은 투기의 대상이 된 적도 있었다.

 

1630년 유럽에서는 황소 25마리로 튤립 구근 한 개를 살 수 있었다고 하니 튤립 투기파동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현재 튤립은 세계 화훼시장에서 큰 몫을 차지하는 꽃으로, 생산량이 많아 가격도 싸고 기르기도 쉬워 원예 입문자에게 추천하기도 한다.

 

▲ 활짝 피어 관람객을 맞는 튤립들

 

튤립의 나라 네덜란드에는 아름다운 처녀에게 청혼했던 세 청년에 관한 여러 이야기가 전해온다.

 

예쁘고 마음씨 착한 처녀가 세 청년에게 구혼을 받았을 때 지방 성주의 아들은 사랑의 정표로 왕관을, 기사의 아들은 보검을, 부유한 상인의 아들은 황금이 든 보석상자를 약속했다.

 

처녀는 세 사람 중 한 사람을 선택하면 다른 두 사람이 실망할까 봐 걱정됐다.

 

그들의 청혼을 거절할 수 없었던 마음씨 착한 처녀는 꽃의 신에게 부탁해 튤립이 됐으며, 이후 튤립의 꽃은 왕관을, 줄기와 잎사귀는 검을, 뿌리는 황금이든 보물상자를 의미하게 됐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고 튤립의 생김새를 자세히 보면 정말 왕관 같은 꽃과 검의 모습을 한 줄기 그리고 황금을 닮은 누르스름한 뿌리를 확인할 수 있다.

 

신구대학교식물원은 2022년 봄시즌 튤립 품종전시를 시작으로 66일까지 라일락, 인동과, 작약 품종 전시를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튤립 품종 전시에 연이어 선보이는 라일락과 인동과 식물은 국립수목원 산림생명자원관리기관 사업의 일환으로 연구하는 식물원의 대표 식물이다.

 

▲ 신구대학교식물원 ‘꽃길 따라 향기 따라’, ‘인동과 품종 전시(구슬댕댕이)’

 

식구대학교식물원은 연계 문화행사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이야기가 있는 가드닝 클래스', 매주 토요일과 마지막 주 수요일에 '우리네 식물원' 등 튤립, 라일락, 인동과 식물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신구대학교식물원의 2022년 봄축제 '꽃길 따라 향기 따라' 기간(416~66)에는 휴무일 없이 주말 및 공휴일에도 문을 열어 관람객을 맞는다.

 

문의: 신구대식물원 031-724-1600

취재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