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동 성남우체국 옆(신흥역 4번 출구)에 위치한 굿윌스토어 밀알성남점이 문을 여는 시각 오전 10시 30분이 되기 훨씬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시정소식지 비전성남과 SNS 홍보 등을 통해 굿윌스토어의 소식을 접한 고객들이 아침 일찍부터 굿윌의 가치에 동참하고 있었다.
2017년부터 이매동에서 시작한 굿윌스토어가 지난해 5월 신흥동에 굿윌스토어 밀알성남점으로 확장 이전해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같은 5월에 분당점은 영업을 종료했으나 다시 문을 열기를 바라는 지역주민과 많은 사람들의 성원으로 지난해 7월에부터 밀알분당점도 다시 운영을 하고 있다.
굿윌스토어는 개인이나 단체가 기부한 중고 물품을 작업장에서 가공하고, 기업의 재고 물품을 기부받아 착한 가격에 판매해 얻는 수익금으로 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드는 착한 가게다.
이 가게는 나에게 필요 없는 물건에 가치를 더해 필요한 사람에게 쓰일 수 있도록 하는 자원 선순환으로 환경을 살리고 있다. 또 이곳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단순히 자선을 베푸는 것이 아닌 일할 기회를 제공하고 일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돕는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성남점의 1주년 감사 대축제는 6일(금)부터 7일(토)과 9일(월)까지 진행된다.
행사 첫날에는 브랜드 여성의류와 가전, 생활용품 특별전이 진행됐다. 소문을 듣고 찾아온 고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주년 기념 1+1 행사 제품도 있고 매주 색상을 정해 가격표의 50%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맞은편 아파트에 살면서 거의 매일 들른다는 나이 지긋한 여성 고객은 손녀 옷을 한 바구니 골라 갔다.
산책길에 지나다가 사람들이 많아 처음 들러봤다는 문혜옥(중앙동·60대) 씨는 “여기에 없는 것 없이 다 있는 것 같다”며 “가격도 저렴하고 물건도 좋고 직원들도 친절하다. 들러 보길 잘했다”고 했다.
홍보 문자를 받고 방문했다는 고영미(태평4동·30대) 씨는 “이곳에 가끔 오는데 오늘은 좋은 물건도 더 많고 사람도 많다. 아이들이 있다 보니 안 쓰는 물건을 기부하기도 한다. 이런 가게가 있어 물건을 버리지 않고 필요한 물건도 싸게 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굿윌스토어는 지난 1년간 많은 성장을 이뤘다. 굿윌스토어의 작업장과 성남점, 분당점에서 일하는 장애인 직원이 42명에서 46명으로 늘었다.
전에는 최저임금을 받을 수 있는 장애인 직원이 절반도 안 됐지만 지금은 70% 정도가 최저임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성남점 운영을 시작하면서 장애인 업무를 돕는 근로지원 분야에 경력이 단절되거나 은퇴한 여성 19명을 채용해 일자리 확장에도 기여했다.
굿윌스토어 김형주 팀장은 “장애인들 특히 발달 장애인이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굿윌스토어는 발달장애인이 조금이라도 더 일하기 좋은 환경이다. 행사기간 동안 늘어난 매출로 모든 장애인 직원에게 최저임금을 지급하고, 성남시와 연계해 출퇴근 비용을 지원하려 한다. 굿윌스토어에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찾아주시길 바란다”는 당부를 전했다.
5월 7일(토)에는 명품잡화와 캐주얼 브랜드 특별전이, 5월 9일(월)에는 브랜드 아동신발과 가방, 잡화 특별전이 진행된다.
모든 방문 고객에게 마스크와 손 세정 젤을 증정하고 3만 원 이상 구입 시 고급 에코백을 준다.
굿윌스토어 밀알성남점 031-707-9040 수정구 산성대로 305(신흥역 4번 출구, 성남우체국 옆) 영업시간: 월~토, 오전 10:30~오후 7:00 기증: 월~ 토, 오전 10:30~오후 6:00(매장 옆 기증센터)
취재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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