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은 성년의 날.
성남시청소년재단 중원청소년수련관에서는 14일 오후 2시, 성년의 날 기념행사 “성년의 봄, 블라썸”을 개최했다.
성년의 시작과 설렘을 5월 봄처럼 꽃피운다는 뜻이다. 중원청소년수련관 공연장은 물론 성남시청소년재단 유튜브 채널 실시간 중계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참여 가능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운영됐다.
2022년에 성인이 되는 2003년생 청년들을 축하해주는 자리다.
은수미 성남시장과 성남시 산하기관 대표 기관장, 유명인사들의 축하영상을 시작으로 성년 선서식, 축하 떡케이크 커팅이 이어졌다.
즐거운 축제 자리에 빠질 수 없는 축하공연도 열렸다. 락킹 크루, 펑키로컬스의 스타일리쉬하면서도 펑키한 공연에 환호가 터졌다.
다음은 이름만 들어도 좋아할 스타강사 김미경(MKYU 대표)의 특별강연.
주제는 ‘스무살의 건강한 연애’였다.
김미경 강사는 “연애는 나를 두 배로 사랑하는 것이며,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 나를 발견할 수 있다”며 “20대는 나를 본격적으로 사랑해야 된다. 내 방식대로 나를 사랑하며 스스로를 잘 키워내야 한다. 좋은 사람들, 좋은 책에서 좋은 자극을 받아야 한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5가지 이상의 천재성을 배 안에 갖고 태어난다. 나의 천재성을 믿어라”고 했다.
이어 중원청소년수련관 곳곳의 청소년동아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stay’ 뮤직비디오, 성남시의 멋진 모습을 담은 ‘Feel the rhythm of Korea 성남편’, 대학생진로멘토단 꿈나르샤의 ‘나의 스무살 인터뷰’가 영상으로 송출됐다.
‘Feel the rhythm of Korea 성남편’의 영상을 보고 영상에 등장한 장소를 맞추는 퀴즈 이벤트 후, 1부를 마무리하고 2부가 개최됐다.
2부의 주제는 오늘 행사의 하이라이트, 스무살의 써클 토크쇼. 설레고 가슴 뛰는 단어, 연애.
성년이 된 청년들에게 ‘건강한 연애’를 주제로, 건강한 연애를 하기 위해 어떤 관계를 만들어야 하는지 김미경 강사와 청년 패널 5명이 함께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다.
현장참여 질문도 있었다.
“나, 애인, 친구 3명이 술을 마시다 내가 취해 먼저 잔다면 애인과 내 친구는 계속 술을 마셔도 된다?”, “핸드폰 비번을 공유할 수 있나?(사생활 공유, 어디까지?)”, “연인 사이에서 어느 정도 스킨십은 필요하다?”
이 3가지 질문을 현장관객 20명에게 던지고 결과 확인 후, 청년패널의 열띤 토론과 김미경 강사의 피드백이 진행됐다.
김미경 강사는 “연인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2~3시간 술 마셔서 넘어갈 관계라면, 아예 헤어지는 게 맞다. 핸드폰 비번은 기본권이므로 지켜주는 것이 좋다”고 명쾌한 조언을 했다.
“정신적 사랑만으로는 힘들다. 스킨십 하는 사이를 연인이라고 부르는 것”이라는 말에 “우와~!” 하고 환호와 박수가 터지기도 했다.
“연인 사이에 스킨십을 해보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판별할 수 있다. 상대가 원치 않는 스킨십은 엄청난 충격을 준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존중하는지, 자기의 욕심만 채우려 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과도한 욕심을 사랑이라 착각할 수 있다. 스킨십은 필요·불필요의 문제가 아니다. 상대가 나를 존중하는지 알아가며 대화를 풀어가는 성숙한 사랑방식이 필요하다”는 현실적 조언에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연인과는 잘 싸우고 화해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연애도 인간관계이기에, 부모와 인간관계가 서툴면 남녀 간 인간관계도 서툴 수 있다. 내 마음을 말로 그려서 전달을 잘하는 사람이 되자.
“너 문제 있는 것 같아. 나 그게 싫어”라는 말도 할 수 있어야 하고, 이런 것도 훈련이다. 데이트폭력과 가스라이팅은 사람을 지하 100층까지 밀어 떨어뜨리는 것이다. 내 잘못으로 돌리지 말아야 한다. 인연을 끊고, 결단하고 떠나야 한다 등의 조언에도 공감하는 참석자가 많았다.
2부의 마지막은 브레이킹 씬의 레전드라 꼽히는 갬블러 크루의 축하공연.
갬블러 크루의 성년의 날 응원 메시지를 끝으로 ‘성년의 날’ 행사는 마무리됐다.
오늘 행사와 함께 공연장 입구에서는 현장체험도 이뤄졌다.
포토존, 향수 만들기, 장미꽃다발 만들기, 타로 상담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져 더욱 즐거운 축제가 됐다. 기념행사와 더불어 청년들의 다양한 생각을 담은 자료집 ‘시시각각’도 발행될 예정이다.
이름만으로도 싱그러운 스무살.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라는 세르반테스의 명언이 떠오른다.
인생의 첫 번째 스무 살에는 무엇을 해도 괜찮다. 우리 청년들의 빛나는 스무 살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성년의 날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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