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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쉼터 ‘소곤소곤 산책길’

야탑교~이매고 1.9㎞ 쾌적하고 안전한 산책길로 시민맞이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2/05/18 [17:2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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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분당구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해소하고 일상 속에서 쉼과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탄천좌로 탄천운동장사거리(야탑교)-하탑교-방아교-이매교-이매고등학교’ 1.9산책로를 소곤소곤 산책길로 정비했다.

 

유실된 토사를 메우고 오래된 화단을 새로 가꾸어 더 안전하고 쾌적해진 길 위에 탄천을 바라보는 벤치, 귀여운 철제조형물, 화려한 제라늄, 응원 메시지가 담긴 가랜드, 운동기구들이 설치돼 걷는 재미를 더 한다.

 

▲ 야탑동 감미옥 맞은편 '소곤소곤 산책길' 표지판

 

햇빛이 살짝 더웠던 517일 오전, 짙은 초록 그늘을 찾아 소곤소곤 산책길(이하 산책길)’을 걸었다.

 

▲ 소곤소곤 산책길 이정표

 

야탑동 감미옥 맞은편에서 이정표를 확인하고 산책길에 들어섰다.

 

▲ 맥문동길(촬영- 5.18)

 

초입의 설명을 읽어보니 야탑교-하탑교 구간은 야탑2동 주민들이 2019년부터 조성해 관리하고 있는 맥문동길이다. 맥문동(麥門冬)5~8월 마디에 3~5개씩 보라색 꽃이 달린다는데, 꽃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잎만 무성하다. 맥문동은 그늘에서도 잘 자라 아파트나 빌딩의 그늘진 정원에 많이 심는다고 한다.

 

▲ 선토끼풀(촬영-5.18)

 

▲ 찔레꽃(촬영-5.18)

 

맥문동 꽃 대신인지 같은 색의 선토끼풀이 곳곳에 폈다. 짙은 덤불 속엔 하얀 찔레꽃도 숨었다.

 

▲ 가랜드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해'

 

맥문동길 위에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해라는 메시지(가랜드)가 걸렸다. 길은 걷는 이에게 있는 그대로 모든 것을 내어 준다.

 

▲ 야탑2동 주민들이 가꾸는 '아롱이다롱이 도시농장'

 

산책길 옆 탄천 잔디밭에는 야탑2동 주민들이 성남시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으로 가꾸고 있는 아롱이다롱이 도시농장이 자리를 잡았다.

 

▲ '좋은 날 놓은 너랑'(촬영-5.18)

 

하탑교 횡단보도를 지나 다시 산책길로 들어선다. 붉은 장미 한 그루를 지나자 멀리 두 번째 가랜드 좋은 날 좋은 너랑이 보인다.

 

▲ 탄천을 바라볼 수 있는 벤치(촬영-5.18)

 

그 앞 벤치는 탄천을 바라본다.

 

▲ 계단 좌우에 설치된 그네

 

얼마 못 가 탄천으로 향하는 계단 좌우에는 지붕을 얹은 그네가 자리를 잡았다.

 

▲ 운동기구(찰영-5.18)

 

매송초교 맞은편 산책길에는 운동기구가 설치됐다.

 

▲ 가랜드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요'

 

방아교 직전 세 번째 가랜드는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요라는 위로를 건넨다.

 

▲ 매송교 아래 판교테크노밸리로 가는 길

 

방아교와 모양으로 이어진 매송교 아랫길은 판교테크노밸리로 가는 길이라 이른 아침에는 자전거와 킥보드를 타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 매송중학교 맞은편 제라늄 꽃밭

 

▲ 매송중학교 앞 제라늄 꽃밭

 

매송중학교 맞은편은 화려한 제라늄 꽃밭이다. 빈틈없이 활짝 핀 꽃들이 눈부시다.

 

▲ 탄천을 바라보는 커피테이블과 의자

 

꽃밭 앞에는 탄천을 바라보는 커피 테이블과 의자가 있다. 울긋불긋한 제라늄 꽃밭을 뒤로 하고 마저 걷는다.

 

▲ 소곤소곤 산책길 전 구간에 깔린 야자매트

 

소곤소곤 산책길 전 구간에 깔린 야자매트는 먼지가 일지 않아 쾌적하고 시야도 깨끗하다.

 

▲ 이매고등학교 근처 가랜드 '너의 내일도 빛나는 하루가 되길' 

 

▲ 이매고등학교 정문 앞 소곤소곤 산책길 표지판 

 

이매교를 지나고 탄천과 함께하는 소곤소곤 산책길표지판을 거쳐 이매고등학교 정문 옆 이정표까지 걷는다. 여기서 탄천으로 내려가도 되고 야자매트를 따라 양현교까지 걸어도 된다.

 

▲ 산책길 옆에 쌓은 돌탑

 

양현교까지 이어지는 길 옆에 띄엄띄엄 돌탑이 보인다. 소원이었을지 조형이었을지 알 수 없지만, 마음속 기도와 함께 조심스레 올리는 손길이 떠오른다.

 

▲ 양현교로 이어지는 길 

 

양현교는 교통량이 많아서인지 길과 바로 이어지는 횡단보도가 없다. 건너는 길은 아래가 좋겠다.

 

▲ 소곤소곤 산책길

 

소곤소곤 산책길을 걷는 동안, 산책하고 걷고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부터 손을 잡은 채로 어디로 갈지 실랑이를 하는 노부부, 학교를 다녀오는 듯한 학부모, 장바구니를 들고 집으로 가는 이까지 시민들은 나름의 방법으로 소곤소곤 산책길을 즐기고 있다.

 

바쁜 하루하루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소곤소곤 산책길이 시민들의 아낌과 사랑으로 항상 함께하길 기대한다.

 

취재 전우선 기자 foloj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