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년지원센터 또래상담사들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집단상담 프로그램
성남시청년지원센터 전문 또래상담 청년활동가 ‘마음지기’가 2022년, 청년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다시 뭉쳤다.
‘마음지기’ 활동가는 성남시청년지원센터(신흥) 청년이봄 청년상담사 양성 프로젝트에 참여해 12주 동안의 전문 또래상담 교육과정을 수료한 그룹이다.
성남시청년주간(마음건강 문화프로그램)과 봄편지(온라인 상담게시판)를 통해 성남청년을 만나온 ‘마음지기’ 청년활동가가 2022년 성남시 청년대상 또래 집단상담 프로그램 <마음정원>을 직접 개발했다.
<마음정원>은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 월 2회(매월 둘째‧넷째 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청년이봄(신흥) 메인센터에서 성남청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비슷한 고민을 가진 또래 청년들이 모여 마음건강 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마음을 나누는 공감과 위로의 시간으로 준비됐다. 참여신청은 프로그램 일주일 전 청년이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성남시청년지원센터 청년이봄 김태중 센터장은 “지난 2년간 직접 청년들을 만나온 ‘마음지기’ 청년활동가의 경험과 노하우, 전국 단com위 또래상담 전문가(쫌놀아본언니들 대표 장재열)의 자문을 거쳐 프로그램의 청년 당사자성과 전문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약 4개월간의 준비를 마친, 청년이봄 시그니처 마음건강 프로그램 <마음정원>은 오는 6월 24일(금) 첫 회기가 시작된다.
친구와 전문상담사 사이의 영역에서 또래 청년의 마음에 귀 기울이며 활발한 활동을 3년째 이어가는 청춘상담소 활동가 마음지기를 만나, 집단상담 프로그램 <마음정원>에 대한 기대를 들어봤다.
# 마음에 닿는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싶어요 <마음정원>은 청년의 고민을, 그 상황에 같이 놓여 있는 또래 청년상담사들과 나누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이에요. 상담 훈련을 받은 같은 또래 청년이 직접 만들고 진행하기 때문에 ‘전문성’과 ‘친근함’을 모두 가졌다고 할 수 있어요.
<마음정원>은 기존의 전문가 상담보다 훨씬 편하게 공감과 위로를 진심으로 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어요. 같은 고민이더라도 ‘성남’에서 살거나 활동하는 청년들이기 때문에 더 이해가 넓고요. 그런 점에서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 마음지기 일동
#적당한 거리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마음정원>은 자신의 이야기를 프로그램으로 활동하면서 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단순하게 또래상담을 하기보다는 조금 더 이야기하고 소통하기 위해서 다이내믹한 활동들을 통해 마음건강까지 챙기고자 기획했어요.
저는 또래상담사 활동을 학교와 군대에서도 해왔어요. 처음엔 스펙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시작했는데, ‘마음지기’ 활동이 제 마음도 건강하게 만들어주더라고요. 기본적으로 남을 이해하려는 청년들이 모여 진행하다 보니까,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돼요.
고민이 있어도 정작 가까운 친구에게는 말할 수 있는 게 한정되거든요. 오히려 적당한 거리가 있는 사람과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다른 사람들의 고민은 무엇인지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 또 내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 모두가 오셨으면 좋겠어요.
- 구본준(만 24세, 마음지기 청년상담활동가)
#나를 발견하는 시간 #마음 편히 와주세요 <마음정원>은 정원에서 친구랑 수다 떨 듯이 이야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고민이 막연해도 상관없어요. 그냥 요즘 속이 좀 답답하고 무료할 때 오셔도 좋아요.
저는 활동에 참여하면서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뭔지’를 스스로 많이 돌아보게 된 것 같아요. 직장에서의 내 모습이 아니라 진짜 ‘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됐어요. <마음정원> 프로그램이 다른 청년들에게도 ‘나’를 알아가는 귀한 시간이 될 거라 생각해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마음지기는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으로 구성돼 있어요. 내 고민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원한다면 조언도 받을 수 있어요. 관점이 다양하다는 것이 정말 좋은 점이에요. 그러니 가볍게, 일단 ‘청년이 하니까’ 와보셨으면 좋겠어요. 마음 편히 오세요. 분명 또 오고 싶으실 거예요.
- 조아영(만 28세, 마음지기 청년상담활동가)
#대나무숲 #주변의 청년들에게 알려주세요 삶에 지쳤는데 대나무 숲이 필요한 사람이 <마음정원>에 오면 좋겠어요. 코로나19 이후 마음건강이 전반적으로 약해졌잖아요. 주변 친구들도 다 힘드니까 짐을 서로에게 더하는 게 쉽지 않아서 정작 친구에게는 고민을 많이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저는 직장 생활이 제일 힘들 때 남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는데 오히려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남을 알아주기 위해서는 저를 돌보는 법을 먼저 알아야 되더라고요.
‘우울하다’, ‘무기력하다’, 청년들의 이런 호소를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이는 어른도 많은 것 같아요. 그런 고민을 조금 더 긍정적으로 나눌 수 있는 방법이 생각보다 많이 있어요.
<마음정원>이라는 친근하고 다정한 마음건강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자녀나 주변의 청년들에게 알려주시면, 청년들의 마음이 조금 더 편안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 최보윤(만 30세, 마음지기 청년상담활동가)
성남시청년지원센터 청년이봄 청춘상담소 청년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예방적 측면에서 마음건강 힐링·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봄편지, 마음지기, 문화기획, 비건다이닝 등 청춘상담소 사업은 청년들의 우울·불안감 등을 조기에 발견하고 일상에 활력을 더하기 위한 청년 특화 마음건강 지원 사업이다.
※ 참여신청 무료/ 청년이봄 홈페이지( snspring.or.kr/main.do ) ※ 성남시 청년이란? 성남시에서 거주, 재학, 재직, 활동 중인 만 19~34세 청년
취재 진지은 기자 yoonseul_mind@kakao.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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