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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 박 작가 초청강연 ‘아이와 영어 그림책 함께 읽는 법’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 서점 지원 사업..분당 코끼리서점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2/06/15 [10:4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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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목) 오후 2시 분당 수내동 코끼리서점(대표 문선미)에서 ‘아이와 영어 그림책 함께 읽는 법’ 강연이 있었다. 조이스 박 작가 초청으로 진행된 이 강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작가회의가 지원하는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 서점 지원 사업이다.

 

▲ 조이스 박 작가의 저서     

 

조이스 박 작가는 서강대학교와 맨체스터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영어교육 전문가다. 「빨간 모자가 하고 싶은 말」, 「빨강머리 앤과 함께하는 영어」, 「읽기만 해도 저절로 외워지는 초등 영단어」 시리즈 등 많은 저서를 출간했고 에세이스트와 소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 강의를 하고 있는 조이스 박 작가     

 

영어든 모국어든 문자를 배우기에 적당한 시기가 있다. 적절하지 못한 시기에 문자를 배우면 기계적인 학습이 되기 쉽기 때문에 부작용을 겪기도 한다. 초등 저학년 때는 문자의 양이 많지 않아 쉽게 넘어갈 수 있지만, 그 부작용은 주로 문자의 양이 많아지는 초등 3~4학년에 나타난다.

 

아이에게 문자를 가르치기 전에 사전 문해성 기능 6가지를 체크해 봐야 한다.

 

▲ 단어에 대한 이해 설명     

 

1. Vocabulary(단어)

아동들은 평균 2,500개의 단어를 알고 학교에 입학한다. 사물의 이름을 알아야 문자 발달에 큰 도움이 되고 글자와 소리의 연결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 인쇄물에 대한 동기 설명     

 

2. 인쇄물에 대한 동기(print motivation)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 영향을 준다. 책을 읽어 주고 책 읽는 놀이를 많이 해주는 것이 좋다.

 

3. 인쇄물 개념(print concept)

아이가 책을 위에서 아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는 것을 알고 있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책을 거꾸로 건네줬을 때 바르게 돌려서 책을 본다면 인쇄물 개념이 성립돼 글자를 배울 준비가 된 것이다.

 

4. 서사능력(narrative skill)

아이가 이야기를 듣고 이해할 뿐 아니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야기에 시작-전개-결말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5. 문자에 대한 지식(letter knowledge)

문자에는 이름이 있으며 여러 문자가 있고, 서로 다르며 특정 문자는 특정 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6. 음운 인식(phonological awareness)

단어 속의 단어를 구성하는 소릿값을 듣고 구별하고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 6가지의 인지적 기능이 완성되면 문자를 배워도 되는 시기다.

 

영어 문자를 배우기 전에는 Rhyme(라임, 운) 즐기기→ 음절 구별→ on set(첫소리)과 lime(끝소리) 구별→ 음소 가지고 놀기 과정을 거친 후에 phonics(발음 중심 어학 학습법)가 시작 가능하다.

 

▲ 라임 즐기기     

 

Working with rhymes(라임 즐기기)는 같은 음의 단어 반복이 많은 동요가 좋다. 여러 명의 아이들이 라임이 있는 책을 첫줄은 1명이, 둘째 줄은 2명이, 셋째 줄은 3명이...읽는 방법으로 소리 내어 읽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영어는 소리 내 읽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 Syllable counter 이용 방법   

 

한국어와 영어는 음절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음절(syllable) 구별이 쉽지 않다. 이는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Syllable counter’ 사이트에서 원하는 단어를 입력하면 음절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 첫소리와 끝소리 구별     

 

on set(첫소리)과 lime(끝소리)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영어는 첫소리-> 끝소리-> 중간소리(모음) 순서로 배운다. 처음부터 한 단어의 모든 글자를 외우도록 하지 않아야 한다.

 

단어의 첫소리와 끝소리를 배우다 보면 b와 d, t와 f 등의 글자를 헷갈려 한다. 이때 글자를 그림과 연상해서 구분하도록 가르친다면, 학습자는 문자를 그래픽 정보로 처리하게 된다. 우리의 뇌는 그래픽 정보와 문자의 처리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학습은 비효율적이다. 반복적으로 같은 글자의 단어를 찾아보거나 구분해 보면서 뇌가 훈련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 영어 동화책 「If the S in MOOSE comes」 표지 읽는 방법 설명     

 

영어 동화책을 읽을 때에는 책 표지의 제목과 지은이를 크게 따라서 읽게 하고 표지에 대해 질문을 하며 호기심을 자극해 준다. 모든 책장마다 그림에 대해 질문해보고 대답하며 읽는 것이 좋다.

 

이런 방법을 ‘TEXT TALK’라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SiPS27IE5q8를 방문하면 TEXT TALK방법을 잘 이용한 책읽기 영상을 볼 수 있다.

 

▲ 역할극을 하며 책 읽기     

 

아이와 영어책을 읽을 때는 읽는 연습을 한 후에 역할을 정해 주고 역할극 하면서 읽으면 아이들은 더 흥미를 느낀다. 의성어나 의태어가 많이 들어있는 책도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기에 좋다.

 

▲ 라임(rhyme) 연습하기 좋은 책 「EACH PEACH PEAR PLUM」     

 

아이들이 라임(rhyme) 연습하기 좋은 책으로 「EACH PEACH PEAR PLUM」을, 「If the S in MOOSE comes」는 음소 인식 활동에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코끼리서점에서는 6월 30일 오후 2시 차무진 소설가의 ‘상상력은 관찰이다’와 7월 28일 오후 2시 천경호 작가님 초청강연, 8월 2일/9일 2시 김동환 어린이책 작가의 ‘가족독서법’ 강연이 예정돼 있다.

 

강연 참가비는 모두 무료이며 예약 및 문의는 코끼리서점(031-711-0295)으로 하면 된다.

 

취재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